총회 창립 1백주년에 대한 기독교교육적인 평가

총회 창립 1백주년에 대한 기독교교육적인 평가

[ 총회1백주년 ] 제자교육과 시민교육으로 발전,교회 밖 기독교 시민 양성에 기여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10일(화) 15:55

5-60년대 열정과 내용면 우세 교육 선점,주일 오전ㆍ오후ㆍ수요일까지 집회
현재 교육 행정시스템 약화와 다음세대 교육 등한시로 위기,대안 필요해

한국장로교회는 191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창립하였다. 총회가 창립되기 이전부터 장로교회는 가르치는 교회의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1885년에 입국한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가 1887년에 새문안교회를 설립하기 전에 1886년 경신학교를 설립하여 가르치는 일부터 시작했고 새문안교회에서는 주일학교를 통해서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집중했다. 언더우드뿐만 아니라 다른 선교사들도 선교지(mission station)를 중심하여 예수님의 선교방식을 따라 학교와 병원 교회를 세워 복음사역을 감당했다.
 
이 글에서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기독교 교육적 반성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한국장로교회 교육은 크게 8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제1기는 여명기로서 선교가 시작되어 학교를 설립하고 교회 안에서 주일학교가 시작된 시기이다. 제2기는 준비기로서 선교연합 공의회 내에 주일학교 위원회가 구성되어 조직적인 주일학교 운동이 시작된 시기이다. 제3기는 개화기로서 1922년 조선주일학교연합회가 결성되어 교단별로 교육부가 생겨서 교재출판을 하고,하기성경학교와 확장주일학교를 통해 양적성장에 많은 성과를 이룬 시기이다. 제4기는 암흑기로서 1930년 후반에 일제탄압이 심해져 조선주일학교연합회가 해체되고 주일학교공과 출판이 금지된 시기이다.
 
제5기는 재건기로 1945년 해방이 되어 무너진 조선주일학교연합회를 재건하여 대한기독교교육협회로 개명하고 세계통일공과를 출판하여 주일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시기이다. 제6기는 반성과 도약기로 1960년 이후 기독교교육전문가들이 나오고 교육의 전문성이 시작된 시기이다. 제7기는 성장기로서 1970년 이후 교단별 공과들이 나오고 기독교교육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대학에서 기독교교육학과가 생겨 교육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게 된 시기이다. 제8기는 1988년 이후로 한국교회가 침체를 경험하고 저 출산과 교육환경의 변화로 교회학교가 위축되고 학교에서 기독교교육이 힘들어져 도전을 받는 시기로 볼 수 있다.
 
이런 전체적인 틀 속에 예수교장로회 기독교교육은 제자교육과 시민교육으로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제자교육이란 교회 안에서 주일학교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성경교육,교인교육의 성격을 말하며 시민교육이란 기독교학교를 통해서 세상에서 건강한 하나님의 나라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교육을 말한다. 특히 예장교회는 학교교육에도 관심이 많아서 총회에 보고된 총회 산하 각 학교 현황은 초등학교 4개,중학교 21개,고등학교 25개,전문대학 5개,대학교 6개,신학대학교가 7개가 있다. 이들 학교에는 총회가 이사를 파송하여 학교경영에 참여하고 교목을 통해서 실질적인 기독교교육을 관장하게 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독교 학교가 평준화 시책으로 인한 학생모집의 제한,예배와 성경 수업의 제한으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기독교교육을 하는데 많은 문제들에 봉착하므로 복음 선교와 교회 밖에 기독교 시민 양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교회 안의 주일학교를 통해서 이루어진 제자교육은 한국교회와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5, 60년대 주일학교 교육은 한국사회 안에 있었던 교육공백 환경 속에서 열정과 내용면에 교육적인 선점을 하여 교육의 수월성을 드러내 주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주일학교는 한국교회 양적에도 많은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예장 총회에서는 주일학교 교육이 주일에만 한정되지 않고 주중에도 이루어질 수 있는 폭 넓은 교육을 생각하면서 김형태목사의 제안으로 교회학교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다. 당시 주일학교는 주일오전과 오후에도 모였지만 수요일 저녁에도 모여서 집회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적 의욕과는 달리 주일학교 때 보다 모임이 더 축소되고,교회 내외적 환경의 변화로 오늘 교회학교는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되었다. 과거에는 주일학교 아동의 숫자가 장년예배 숫자보다 많은 항아리 형의 연령 분포를 가졌다면 이제는 장년들의 숫자가 월등하게 많은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었다. 예배 전에 장년주일학교를 통해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던 성격공부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교회는 장년과 예배 중심의 교회로 바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교회에 그 무게를 더하게 될 것이다. 이는 못자리판이 말라진 들판에서 가을 추수를 기대하기 힘든 이치와도 같다.
 
이렇게 되어 진 배경에는 교회 외적 요소들과 내적 요소들이 있다. 외적 요소란 학교교육이 보다 전문화되고 경쟁화됨으로 교회학교의 기회를 차단하고 교회 밖의 흥미 거리들이 교회학교 보다 우수함으로 교회학교에 쏠렸던 관심들이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국 미래사회를 위협하는 저 출산의 문제도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 안에서 교회교육을 지원하던 교육행정 지원 시스템의 약화와 개교회 내에서 다음세대 교육을 등한이 한 내적 요소가 더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지금이라도 총회와 노회,그리고 교회가 오늘의 교육적 위기 상황을 새롭게 인식하고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새로운 대안들을 찾아 간다면 오늘 우리 앞에 있는 위기는 교회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권용근총장/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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