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리를 웃게하는 '희망' 늬우스 두둥~

2012년 우리를 웃게하는 '희망' 늬우스 두둥~

[ 교계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04일(수) 09:47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소식들은 모두 날려버리고 새로운 시간, '희망'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본보에서 선정한 '희망'뉴스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영화 '한경직목사 일대기' 흥행 성공
탄탄한 구성, 전국 감동의 도가니

최근 아름다운 빈손의 주인공 한경직목사의 일대기가 영화로 제작돼 극장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영화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는 이유로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연출로 대중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예상밖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조용하게 시작된 관심은 입소문을 타고 점차 상영관수를 늘려가면서 대단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故 이태석신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톤즈'의 기록을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화를 본 기독교인들은 "우리 시대에도 이런 지도자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밝히는가 하면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됐다"는 등 저마다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또한 개신교 지도자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가 처음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근 몇년새 땅에 떨어진 기독교의 위상이 제고되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이디 '교회싫어'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기독교를 좋아하지 않아서 솔직히 비판할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그런데 보고 나서 마음이 달라졌다"며 "기독교인들이 이 영화를 더 많이 보고 앞으로는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제발!!"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주5일제 수업, 교회학교 포화상태

다양한 프로그램, 학생들 발길 끌어
 
놀랍다. 교회학교 교사들이 간의 의자 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교육관에 준비된 자리는 학생들로 이미 채워졌고,그러고도 계속 몰려들자 교사들은 의자를 공수해오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교회가 학생들로 포화상태에 이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폭발적으로 밀려드는 학생들의 발걸음에 진땀 꽤나 쏟으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2012년 전국 초ㆍ중ㆍ고에 주5일 수업제가 본격화되면서 교회마다 다양한 주말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그 결과,교회학교가 '풍년'을 맞았다. 주5일 수업제는 '선교의 위기'라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교회들은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갔다.
 
'다음세대'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장년 교인 전체가 한마음으로 후원하며 긍정적인 결과물이 생성됐다. 교회는 프로그램을 보고 찾아오게만 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마음 속에 자연스럽게 복음을 넣으며 결신까지 이끌어냈다.
 
교회학교 교역자들과 교사들은 "사역하는 맛이 난다"고 말한다. 미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노력과 수고가 힘들지 않고 보람된다고 말하고 있다.



남북교회, 통일운동에 결정적 기여

대북지원 가교역할, 화해의 상징대
 
지난해 말 북한은 김정일의 사망으로 아들 김정은이 권력을 이양받는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불안정한 자국의 상황을 수습하고,국제적으로 후계자의 리더십을 인정을 받기 위해 지배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북한의 새 지도부는 지난 60여년간 김씨 3대에 대한 끊임없는 우상화 작업에도 불구하고,굶주린 인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고,국제사회로부터의 쇄국정책이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점진적인 개방과 국제사회와의 대화를 전개하며,자연스럽게 문호가 개방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은 대한민국 교계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민간,특히 기독교 단체 및 교회의 대북지원 물꼬를 트는데 가교 역할을 감당했다.

한국의 NCCK와 조그련은 지난 5월 일본의 도잔소에서 만나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화해와 평화를 위해 상호노력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이례적으로 대북 민간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교회에 조그련측에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북한 내 성도들이 정치적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 힘쓰며, 전도에 힘써 교세 확장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전된 남북관계와 북한 내 종교자유의 상황을 실감케 했다. 교계는 1984년 도잔소회의를 통해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이후 2012년 신(新)도잔소선언을 이끌어냄으로써 통일운동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정의 실현,대기업 사회환원

교계 나눔 운동 확산, 양극화 현상 개선
 
2012년 대한민국 경제계의 화두는 '동반성장'과 '상생'이었다.

연초 유럽의 경제위기로 한때 코스피 지수가 900대까지 떨어지며 극단적인 위기감이 고조되자 도덕적인 '슈퍼 리치(super rich)'들이 재산의 상당수를 사회에 환원했다.

이러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의식은 부유층 전반에 퍼져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 빈곤층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하면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져 급기야는 이들을 보호하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상생의 모델이 만들어졌다. 외신들은 세계 경제 위기극복의 모델로 연일 한국을 소개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동반성장의 기회로 삼은 긍정적인 모델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본교단에서는 '그리스도인,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제96회기 주제에 걸맞는 경제정의 운동과 나눔 운동을 이끌어 교계 전반에 확산시켰다. 연말 한 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올해 대한민국의 경제 양극화 현상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으며,이러한 개선속도는 전세계적으로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션스쿨 폭력 청정지역 선정
자정능력 강화, 캠페인 등 단호한 의지
 
기독교학교가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폭력과 흡연이 없는 청정지역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교 차원의 노력이 컸다. 기독교학교라해서 왜 이런 일이 없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사고예방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를 중심으로 이른바 '청정 지킴이(예방위원회)'를 만들어 교통사고 예방과 방범활동 등을 실시한 결과 형사사건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과 흡연 추방에 대한 교육을 계속적으로 시키면서 자정능력을 강화하고,가두캠페인 등을 통해 폭력근절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주변에 알렸다.
 
이는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청정한 교육 환경에 대한 연대행동이 시작됐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주력하는 기독교학교의 노력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력할 뜻을 적극 밝혔다.
 
기독교학교 관계자들은 '폭력 청정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학생들이 알찬 실력과 올바른 품성을 갖춘 건강한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여성총대 64명 드디어 성사

총회 역사상 가장 많은 총대로 기록

전체 총대 1천5백명 중 단 한차례도 1%를 넘지 못했던 여성총대들의 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성계의 소망이 2012년에 드디어 성사됐다.
 
최근 총회 사무국이 전국 노회들로부터 96회 총회 총대들의 현황을 수집한 결과 오는 9월 열리는 96회 총회에 모두 64명의 여성총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 64개 노회가 총대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여성총대 한명을 자발적으로 선출한 결과로써 총회사에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총대의 탄생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교단이 64명의 여성총대를 선출한 것을 계기로 여성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국내 주요교단들도 여성총대 확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성계는 일제히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총회의 발표 직후 논평을 낸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교단 내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논평에는 또 "여성들이 총회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이런 기회를 준 전국 노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성총대들이 기존의 총대들과 협력해 총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 갈등 막 내렸다

분쟁 교회 및 감리교 정상화
 
해마다 교회 내의 분쟁이 끊이지 않던 한국교회가 올해에는 한 건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매년 교회 내의 갈등으로 소송이 끊이지 않던 한국교회가 올 해에는 재판국에 한 건의 소송도 상정되지 않았다. 교회와 노회의 분쟁이 사라지면서 노회와 총회 재판국의 역할도 사라져 재판국의 존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노회와 교회 재판국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분쟁의 종결지였던 사회법정으로 가는 일도 없어져 항상 교회 내의 소송으로 당혹해 하던 일반 법정에서도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는 후문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오랫동안 분쟁을 겪어오던 광성교회와 교회 내의 갈등을 빚어온 강북제일교회가 그동안 벌어진 모든 송사를 중단하는 등 전격적인 화해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지난 4년간 감독회장을 선출하지 못한채 교단이 표류하던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모든 분쟁을 종식시키고 화해 모드로 돌아섰다. 감독회장을 선출한데 이어 교단이 새로 정비한 후, 전격 정상궤도에 돌입했다.



대학등록금 50% 인하 파격정책

취업률 급상승, 경제 안정화
 
전국의 모든 대학생,새학기부터 등록금 걱정 털어버리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정부 당국이 지난 1일,새해 대국민 성명을 통해 2012년 1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대학교 등록금을 50% 인하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결정에 따르면 국내 최고 비싼 등록금,8백40여 만원을 책정했던 서울의 S대 경우에는 4백20여 만원으로 감소했고,Y대 경우에는 2~3백여 만원의 수준을 유지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등록금 인하 정책에 따라 일부에서 우려하는 장학금 지원 감소 현상과 교육의 질 저하 현상을 차단하고자 법안을 신설하기로 여야간 합의도 이뤄졌다"며 현실적인 등록금 인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 등록금 인하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률은 반대로 급상승하고 있어 신종어로 등장한 '삼포세대'라는 말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에 머물던 취업률이 이달 1일 현재,70.9%로 급상승하면서 새해부터 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안기고 있다. 정부는 취업률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日 정부,위안부 문제 공식 사죄

노다 총리, 평화비 소녀상서 인증샷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이 한마디로 충분했다. 일본 정부가 긴 침묵 또는 방관의 시간을 깨고 드디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죄의 뜻을 표했다. 일본 내 극우세력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는 위안부 문제를 규탄하는 국제사회 여론의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차 방한했던 일본 노다 총리는 귀국을 하루 앞두고 지난해 수요시위 1천회를 기념해 세워진 평화비 소녀상 곁에서 인증샷을 찍는 여유도 보였다. 여전히 법적배상,진상규명 등 미결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일로 한일 관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다음주 수요일을 마지막으로 20여 년째 일본 대사관 앞에서 계속되온 수요시위를 끝마치기로 했다. 대신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통해 아직도 전시하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정대협을 대신할 새 단체명도 공모할 예정. 한편 일본 정부의 사죄 표명에 숨어있던 피해자들의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마냥 기쁠줄 알았는데 죽을 때가 다 돼서야 사과를 받았다는 것에 한스런 마음이 크다"면서 "이 땅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탐욕의 무덤인가,회심의 성지인가
"…이밖에도" 선정되지 못한 희망 뉴스들

지난 2011년 한국교회는 각종 탐심으로 얼룩져 사회로부터 지탄받았다. 본보 기자들은 '2012년 희망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회의를 통해 다가오는 새해엔 부디 교회가 이런 '탐심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교회다워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선정되지 못한 뉴스들 중엔 지난 해 유난히도 대형교회와 담임목회자들의 비리와 스캔들이 끊이지 않아 기독교의 신뢰도가 급추락한 영향으로 "검찰,성직자 비리 엄중 가중처벌한다"란 기사부터 "기독교 신뢰도,압도적 1위 차지" "기독교 영성 체험 인기,국내 성지 및 교회 방문 줄이어" "5천 명 이상 교회,반드시 분립 법제화" 등의 기사가 최종 엔트리까지 올랐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지,"WCC,보수교회 관심 고조","주요신학대 에큐메니칼 과목 수강 만원사례" 등의 기사가 있었고 "총회장 선거 '추대'로 전환,선거의 새 바람"이란 기사도 있었다.
 
이외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집행부가 과오를 인정하고 회개하여,'부적격자는 퇴출하고 이단들은 치리'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환골탈태'하여 정상화"되는 바람도 있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너무나도 지리한 법적 공방과 소모적인 갈등을 보아온 터라 기자들은 한기총의 '한' 자도 떠올리기 싫었는지, 아니면 정상화보단 '해체'를 원해서인지 희망뉴스에 선정되지 못했다.
 
'기브롯 핫다아와'(민 11:31~34)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중에 메추라기를 많이 탐식하는 것에 여호와께서 진노하여 재앙으로 죽여 장사한 지역의 지명으로 '욕심의 무덤'이란 뜻이다. 탐심을 부려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33) 재앙으로 죽게됐다는 말씀은 실로 충격적이다. 한국교회의 자리가 몇몇 지도자들의 탐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기브롯 핫다아와'(탐욕의 무덤)가 되지 않고 바울이 회심한 '다메섹'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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