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선교회장 새해새소망 - 서로가 소통하는 2012년 새해를 소망하며

남선교회장 새해새소망 - 서로가 소통하는 2012년 새해를 소망하며

[ 교계 ] 새해 새소망

설용호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1월 02일(월) 15:18
   
히딩크가 2002년 월드컵 축구 대표팀을 맡았을때 선ㆍ후배간의 규율이 엄격했던 대표팀에서 "선배, 형" 등의 존칭을 없앴던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대표팀 막내인 이천수가 대선배인 홍명보를 부를때도 "명보"라고 부르고,선배는 선배끼리 후배는 후배끼리모여 소위 '짬밥' 순서대로 식사하던 방식도 모두 타파하고,선후배를 식사자리에서 섞어놓아 식사자리에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의 통로를 만들어낸것은 히딩크가 누구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웃집에 누가 살고있는지 몰라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치한으로 알고 신고하거나 혹은 이웃할머니가 집에서 숨진채 한달 뒤에 발견된 뉴스를 들은적이 있을 것이다. 주위에 어떤사람이 있는지 혹은 주위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사람들간의 대화가 없어지면서 세상은 정이 메말라가고 있다. 지하철을 타보면 많은사람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은채 스마트폰에 눈을 떼지않고 열중한다. 귀를막고 보기만하는 세대인것 같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인 것 같다.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의 부재,여야간의 소통의 부재,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들간의 소통의 부재,남과북의 불통이 가져오는 엄청난 불협화음이 사회를 어둡게하고 불안하게 한다. 우리교회와 가정은 어떠한가? 목사와 교인간의 소통의 부재로 분쟁에 휩싸인 교회들이 많다.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깨어지는 가정도 점점 늘어간다. 왜 그런가? 그것은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우리사회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하다"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하다. 오해가 없도록 뜻을 서로 통하다"이다. 소통의 기본 3요소는 만남,대화,나눔이다. 소통은 관계성으로 소통이 되면 미운자도 아름답게 보이고 오해도 풀리게된다. 내가 아는 한 목사님은 주일날 아침 9시부터 10시까지는 장로님들하고 한주동안 있었던 일들을 나누며 형님처럼 친구처럼 지낸다는 얘기를 듣는다. 헌신예배나 부흥회강사료를 절대 안받으시는 목사님으로도 알려진다. 그러니 부흥회를 했던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사례비를 뿌리치고 가시니 궁여지책으로 지역특산물을 그 교회 장로님들 앞으로 선물로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 교회 당회는 평안하고 화기애애하여 교회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세상 흐름을 따라가며 소통할줄 아는 그리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가 한발짝 씩만 물러서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가진다면,모두가 서로를 위할줄 아는 그런 세상,그런교회가 될 수가 있을텐데.. 서로가 소통함으로 사람사는 맛이나는 모두가 행복한 새해이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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