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더이상 최악으로 치달을 곳이 없다"

"한기총,더이상 최악으로 치달을 곳이 없다"

[ 교계 ] 용역 동원,흠석사찰 선임 "무력과 완력이 법이된 한기총"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5:52
곳곳에서 아우성,길자연대표회장은 무시한 채 안건처리
본교단 박위근 총회장 "모두 불법. 법적인 처리 취하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실행위원회가 최악의 파행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27일 열린 실행위원회는 개회 전부터 회원권 문제를 비롯해서 한기총이 고용한 용역들과의 마찰 등으로 큰 소란이 벌어졌다. 특히 한기총은 본교단 사무총장 조성기목사와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최삼경목사가 회원권이 없다고 주장하며,출입을 막아 교단 실행위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한기총이 자의적으로 임명한 흠석사찰들도 실행위원 및 기자들과 개회 전부터 곳곳에서 충돌을 빚었지만,정작 실행위원회가 시작하고 나서야 대표회장이 흠석사찰을 임명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임명된 흠석사찰 중 무려 4명은 실행위원도 아닌 무자격자였지만 길자연목사는 실행위원들의 문제제기를 묵살하고 오히려 흠석사찰들에게 "움직이며 활동하라"고 주문해 빈축을 샀다.
 
길자연대표회장은 극심한 혼란과 불법성에 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실행위원회를 개회시켰다. 하지만 초반부터 회원권 문제가 야기되면서 밀고 밀리는 갈등이 시작됐다. 하지만 길자연대표회장은 실행위원들을 선별해 발언권을 주면서 회의를 무리하게 끌고 나갔다. 이날 한기총의 독단적인 회원권 교체를 문제삼는 본교단 실행위원들에게는 발언권도 주지 않고 흠석사찰을 동원에 완력으로 발언을 막았다. 이 와중에 조성기사무총장은 흠석사찰들에게 밀려 단상 근처에 쓰러지기도 했다. 곳곳에서 대표회장의 무법적인 회의진행을 지적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길자연목사는 질서대책위원장 김용도목사를 단상으로 불러 회원권 제한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게 했다. 김용도목사조차 실행위원이 아니라는 위원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대표회장은 "임원회에서 결정했다. 문제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질서대책위가 밝힌 입장은 "최삼경목사는 이단성이 있고 조성기목사는 이단 옹호자"라는 것. 질서대책위의 보고 직후 본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가 어렵게 발언권을 얻어 이 같은 주장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박위근총회장에게까지 흠석사찰이 달려들어 발언을 막는 등 무례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위근총회장은 "우리는 분명 교체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이 어떻게 교단이 파송한 회원을 거부할수 있느냐?"고 묻고,"조성기목사와 최삼경목사가 회의장에서 나갈수 없고 완력으로 내보낸다면 이는 교단장인 나를 무시하는 일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한 한기총의 반응은 오만했다. 박위근총회장의 문제제기 후 역시 실행위원인지의 여부가 불분명한 홍재철목사가 마이크를 잡고 조성기목사와 최삼경목사가 문제있다는 내용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친 뒤 길자연목사는 흠석사찰들을 동원해 조 목사와 최 목사를 회의장 밖으로 내쫓았다. 본 교단 총회장을 비롯한 실행위원들은 이 직후 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이날 한기총은 인사위원회 보고 건(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 및 보완)과 질서확립대책위원회 보고 등을 통과시켰지만 안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나 토의 등을 전혀 진행하지 않아 실행위원들 조차도 무슨 내용이 다뤄졌는지 알수 없는 희안한 실행위원회를 강행했다.
 
본교단 총회는 '12ㆍ27 실행위원회'가 완전히 불법이라고 보고 향후 법적인 조치를 통해 불법성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실행위원회 후 기자들을 만난 박위근총회장은 "오늘 회의의 파행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회장과 몇몇 사람에게 있다. 오늘 실행위원회는 무엇보다 회원권에 큰 문제가 있었다. 정상적으로 회원교단 총회장이 보낸 회원들을 한기총이 받지를 않는 것도 문제이고,어제까지는 옥수수심기운동본부 대표로서 회원권이 있다던 홍 모 씨가 오늘은 예장 합동 총회 파송 회원이라고 둔갑하는 건 받아 들일 수 없다. 오늘과 같은 이런 불법적인 회의는 과거 신사참배 결의 때나 하던 회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총회장은 또,"우리 교단은 오늘의 문제를 살펴서 하나하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향후 법적인 문제제기가 있을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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