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에 즈음하여

김정일 사망에 즈음하여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5:38
갑자기 알려진 김정일 사망에 즈음하여 우리 사회와 교계에는 이를 바라보는데 대한 두 가지의 의견들이 있다. 먼저는 김정일의 죽음과 함께 북한체제의 붕괴를 예측하는 시각이다. 또 다른 하나는 김정은 체제라는 새 정권이 들어서서 북한 정치의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므로,서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해 보자는 시각이다.
 
과거에 북한이 그와 같은 억압적이며 고립된 국가가 된 것에는 나름의 원인이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6ㆍ25 한국전쟁 시에 미국을 위시한 자유주의 진영의 집중 포화와 치열한 공격을 경험한 바 있는 북한은 정서상 공산주의 체제를 털고 남한과 미국에 접근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것은 남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하지만 작금의 중국 정치체제는 이전의 공산주의 체제와 상이함에 따라 상당한 변화와 개방이 요청되고 있는 바,북한도 지금과 같은 정치경제 구조를 그대로 지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정황에서 이번 김정일의 사망은 새로운 전기를 열어갈 가능성을 주기도 한다. 더욱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및 인터넷의 발전은 통제정치를 지속할 수 없게 하고 있다. 결국 북한은 변화할 수밖에 없는데,그런 시점에서 김정일의 죽음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우리는 우선 북한 정권의 붕괴냐 아니면 변혁되어 유지되어야 하느냐의 양자 중 우리 모두에게 유리한 입장이 무엇인지 정확히 가늠하여 나름의 방향성을 정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지양되어야 할 바는 북한 정권이 급격이 붕괴되어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다.
 
이에 우리는 오늘과 같은 전도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북한에 대해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는 그 변화의 바퀴가 바른 방향으로 향하도록 경사로를 적절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교회도 그러한 변화의 물꼬를 평화의 방향으로 터주기 위해 하여야 할 일들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ㆍ북 및 북미,남ㆍ중 및 육자 간에 더 접촉하고 더 교류하며 소통의 차원을 넓히는 것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데 긴요할 것임은 물론이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과 교회는 그동안 북한에 공식적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해 많은 도움을 준 바 있는데,그 같은 기억은 북한이 변화할 가능성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심정적으론 북한정권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인내하며 우리의 더 소중한 가치들을 일구어 나가야겠다. 갑작스런 김정일 사망 소식에 우리는 흔들리기 보다는 보다 침착하게 기존의 대북 정책을 유지하면서 소통의 장을 넓히는데 더욱 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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