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주 변천사

재림주 변천사

[ 기자수첩 ] 기자수첩

신동하 차장 sdh@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4:42
한국교회에 나타난 '재림주(?)'에는 변천사가 있다.
 
초창기 재림주는 대부분 자칭(自稱)이었다. 스스로를 "재림한 자"라 칭하면서,자의적 성경해석을 통해 재림주라는 억지 논리를 공개적으로 늘어놓았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초창기 재림주들이 심신이 병약한 나머지 병원에 들락거리며 온갖 잔병치레를 하다 사망해 사회적 조롱거리가 되고,또한 수많은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어 정통교회로부터 이단 지적을 받자 최근 재림주들은 자신을 숨기는 모양새다.
 
대신,스스로가 재림주라고 드러내지 않고 신도들에게 재림주로 믿도록 가르치고 있다. 그러면서 이단 의혹이 불거질까봐 내부 입단속이 철저하다. "재림주는 자신이 스스로 증언하는 것이라기보다,다른 사람에 의해 증언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이단 종파 신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에서 재림주 의혹을 받는 인물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모든 죄를 끌어안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생명의 길을 열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애꿎은 열혈신도를 앞세워 그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자신은 뒤로 쏙 빠져있다.
 
그리고 송사에 능하다. 넓은 아량과 사랑 따위는 기대할 수 없다. 내용증명 발송이 난무하고 고소고발이 잇따른다. 그러고도 재림주로 자신을 포장할 수 있는가?
 
얼마 전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 행적이 계속 조명되며 한국교회에 최근 나타난 재림주와 똑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독재를 이어가며 자신과 가족은 호의호식하면서도,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 닮아도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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