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출판계는 '위로' '공감'이 키워드

올 한 해 출판계는 '위로' '공감'이 키워드

[ Book ] 개인출판 시대 시작된 반면 중견 출판사들 잇단 부도 … 기독 출판계도 전례없는 불황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4:27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11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한해 13세 이상 인구 중 1인당 평균 20.8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 인구는 61.8%에 달했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독서권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2011년 출판계 흐름을 한 눈에 보여주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최근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소장:한기호)가 내놓은 분석에 의하면 '위로'와 '공감'이다. 상반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 위로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들이 방황하는 청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장이 선정한 2011 출판계 이슈를 들여다보면 △국내 중견출판사의 잇단 부도(24%) △영상화를 통해 재조명된 출판물 원작 인기(17%) △스마트폰,태블릿 PC 활성화로 전자책 급성장(15%) △스티브 잡스 사망 및 관련 도서 인기(10%) △반값 할인 업체 등장,도서정가제 위기(10%) △오프라인 서점 잇단 폐점(9%) △국내 문학작품 해외 수출(7%) △공자,논어 등 중국 관련 도서 인기(3%) △전자 출판 관련 저작권법 강화(3%) △개인출판 활성화 분위기 조성(2%) 등으로 집약된다. 영화로도 제작된 '도가니','완득이' 등의 원작 소설이나 스티브 잡스 관련 도서 등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한류 열풍으로 국내 문학작품의 해외 수출 길이 열리고 개인출판 시대가 시작되는 등 희망적인 뉴스가 주를 이뤘지만 중견 출판사의 부도,오프라인 서점의 폐점 등 답답한 소식도 있었다. '팔리는 책만 팔리고 여전히 출판계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독교 출판계 역시 올한해 전례 없는 불황으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잇다른 구조조정 등으로 위축되고 있음에도 기독교 출판사들은 '문서선교'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변함없이 양서 보급에 힘써왔다. 한 해를 마감하며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박경진)가 발표한 '2011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올한해 크리스찬 독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은 김하중 전 중국 대사의 '하나님의 대사1(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선교사의 신간 '같이 걷기(규장)',33세의 나이로 요절한 안수현씨의 이야기를 그린 '그 청년 바보 의사(아름다운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으며 베스트 50에 든 도서들을 중심으로 볼때 지난해에 비해 국내 저작보다 국외 저작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검증을 받은 외국 도서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은 것. 불황의 여파로 국내 저작물 제작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천국에서 돌아온 소년','3분','천국소녀 아키아나' 등 천국 관련 도서나 2011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을 차지한 조병호목사의 '성경과 5대 제국','성경과 고대전쟁' 등이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3대 기독교 출판사인 두란노서원의 설립자 하용조목사,한국의 크리스찬들을 포함해 전세계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존 스토트목사가 지난 여름 일주일 간격으로 숨을 거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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