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성탄트리 십자탑 점등 취소

최전방 성탄트리 십자탑 점등 취소

[ 교계 ] '김정일 국방 위원장 사망으로 국내외 정세 감안'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1년 12월 27일(화) 13:51
지난 23일 예정된 군부대 최전방 지역 3곳의 성탄트리 십자탑 점등식이 결국 취소됐다.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망으로 국내외 정세를 감안한 정부의 권유 때문이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1월 6일까지 중부전선 평화전망대, 동부전선 전망대, 서부전선 애기봉에서 여수은파교회(고만호목사 시무)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십자탑 점등식을 각각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유보된 십자탑 점등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한 군선교연합회는 "북한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보해 달라는 정부 당국의 권유에 대하여, 십자탑은 대북선전물이 아니라 기독교 상징물로서 성탄 트리 십자탑 점등은 성탄절 기독교 고유예식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판단으로 유보 권유를 한 정부 당국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빠른 시일내에 전방지역 십자탑 점등이 2004년 6월 4일 남북합의 이전의 상황처럼 평시에 전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독교대한 하나님의 성회는 자료를 통해 "교계의 최전방 성탄트리 점등식 유보를 권유한다는 통일부 류우익장관의 정부성명에 따라 금년도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전방 성탄트리 십자탑 점등은 지난 1954년 애기봉에서 소나무에 성탄수를 만들어 불을 밝힌 것이 최초이다. 이후 1971년 30m 철탑이 세워졌고, 1954년부터 50년 동안 성탄때마다 철탑에 걸린 전구들이 불을 밝혔왔다. 2004년 이전에는 최전방 30여 곳에서 평화통일 기원 십자탑이 빛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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