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노장의 '새로운 도전'

93세 노장의 '새로운 도전'

[ Book ] 빌리 그레이엄 목사,신간 출간 … 歸鄕 앞두고 솔직한 심경 담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2월 26일(월) 15:55
   
93세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새로운 도전(두란노)'이 출간됐다.
 
미국인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기독교 인물 1위,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인물 20명 가운데 한사람으로 선정되기도 한 그의 새로운 책은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전체 63위에 진입하는 등 미국 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빌리 그레이엄의 '마지막 책'으로 소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2005년 열린 전도 집회를 끝으로 설교자로서의 삶을 은퇴하고 2007년에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기도 한 빌리 그레이엄목사는 현재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 특별한 외부 활동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자택에 머물며 온라인 목회 상담 사역을 펼치고 있는 정도다. 평생을 복음 전도자로 살아온 그가 마지막으로 전하려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간단하다. '하나님의 눈으로 노년을 바라보자'는 것. '인생의 마지막 경주를 멋지게 장식하라','그리스도의 제자답게 남은 삶을 정리하라','젊은이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라' 등 달려갈 경주를 마치고 귀향(歸鄕)을 앞둔 자의 솔직한 심경이 감동을 자아낸다.
 
오랜시간 뇌수종,폐렴,엉덩이 골절,전립선 암 등에 시달리며 지금 그는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교회도 제대로 갈 수 없는 형편이다. "이 나이까지 살게 될줄은 몰랐는데 하루 하루 버티기가 정말 힘들다"고 '끔찍한 노년'의 고통을 이야기하면서도 빌리 그레이엄목사는 여전히 설교자의 기품을 잃지 않은 채 되뇌인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인생의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고, 인생을 우아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는가?!'라고. 인생의 은퇴를 앞둔 지금도 그에게는 매일 매일이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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