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대 뉴스

2011 10대 뉴스

[ 교계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26일(월) 15:44
1. 한글 성경전서 완역, 1백주년
 
최초의 한글 성경전서가 완역,출간된지 올해로 1백년이다. 한글 성경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2011년은 한국교회의 성경번역사(史)에 있어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초기 한국에 기독교 신앙이 전파될 때 사람들은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성경을 읽었다. 1911년 3월 '셩경젼셔'가 출간되면서 율법과 역사,지혜,시가,예언서 등을 포함한 성경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읽게 됐고 신약 중심의 신앙에서 보다 균형잡힌 신앙을 갖게 됐다.
 
대한성서공회(사장:권의현)에서도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쳤다. 지난 4월 연동교회에서 1천여 명의 목회자,신학자,신학생,성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글성경 완역 및 출간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고 '한글성경이 한국교회와 사회, 국어 문화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지난 5월 5일에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현지에서 최초의 한글성서를 번역한 존 로스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묘비 제막식도 가졌다. 당시 현지 지역 일간지에서 이 소식을 중계하면서 한국교회와 스코틀랜드교회의 아름다운 우정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 개악 벌이며 진창 속 걷는 한기총
 
한기총 사태는 연말이 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에는 재정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본교단을 비롯한 10개 교단 총무들이 한기총 현 실세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앞서 한기총은 이단을 우회가입시키는 등 한국교회를 대표한다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의 초법적 결정들을 연이어 하고 있다.
 
본 교단은 지난 9월 열린 교단 제95회 총회에서 한기총이 지난 7월7일 열린 특별총회에서 결의한 이른바 '개혁정관'을 뒤집을 경우 행정보류를 할수 있다고 결의한 상태다. 이 같은 근거에 따라 이미 개혁정관을 송두리째 뒤집은 한기총에 행정보류를 할수 있지만 교단은 신중한 판단을 위해 여러 교단들과 연합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교계에서는 또 한기총 해체를 위한 네트워크가를 중심으로 해체를 촉구하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한기총을 둘러싼 여론이 이토록 악화되고 있지만 한기총 현 집행부는 "우리들은 적법하다"며,아전인수격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3. 끊이지 않는 교회 분쟁
 
올 한해도 교회 내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이로 인한 한국교회 전체의 대사회적인 이미지는 계속 실추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소망교회에서 부목사가 담임목사를 폭행한 사건은 연초부터 언론에 오르내리며 한국교회의 이미지에 충격을 줬다. 오랫동안 쌓였던 교회 내의 갈등이 결국 밖으로 표출된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조금 진정될 기미가 보이는가 싶더니 곧 바로 강북제일교회 사건이 터져 올 한해 교회 내의 분쟁은 한국교회의 최대 위기 중의 하나로 다가왔다. 특히 교단 내에서 최대 이슈가 됐던 강북제일교회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노회와 총회를 거쳐 결국 사회법정으로 끌고 갔다. 제96회 총회에서는 재론을 벌여가면서까지 특별재심안이 상정됐지만 부결되고 말았다.
 
최근에 판결이 난 제자교회의 분쟁은 담임목사가 법정 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져 한국교회의 이미지 실추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오랫동안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성교회의 분쟁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해를 넘겨야할 상황에 처해 있다.

4. 일본,뉴질랜드 등 지구촌 휩쓴 자연재해
 
올해도 지구촌 곳곳의 자연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재보험회사 스위스리는 올해 세계에서 발생한자연재해 손실액은 3천5백억 달러이며,피해액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밝혀 화제가 될 정도였다. 2011년은 연초부터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미국 토네이도,뉴질랜드 지진, 태국 홍수 등 자연재해의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의 가장 큰 재해가 아이티 지진이었다면,올해의 최대 재해는 지난 3월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ㆍ쓰나미 피해였다.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연재해는 원자력발전소마저 덮쳐 지금까지도 일본의 동북부 지역은 핵방사능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본교단 파송 선교사들도 방사능 오염의 공포와 이로 인한 성도수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은 지역사회의 기능을 마비시켜 이곳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은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본교단에서는 일본 대지진ㆍ쓰나미 재해 구호를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이를 일본기독교단측에 전달하는 한편,뉴질랜드와 태국 등의 재해시에도 현지 선교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재해상황을 파악하고 구호금을 전달했다.

5. PCUSA 동성애자 안수, 노회 수의 통과
 
올 해에 미국장로교(PCUSA)에서 날아온 동성애자 안수 노회 수의과정 통과 소식은 한국교회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 줬다. 미국장로교회가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어머니교회라는 정서 때문에 충격을 더해줬다. 지난 33년 여간 논쟁을 거듭해온 동성애자 안수문제는 지난 5월 노회 수의과정을 거쳐 전격 통과됐다.
 
이와 관련,미국장로교 소속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와 동부한미노회 등은 동성애자 안수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하며 교단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교단 총회도 지난 5월에 열린 제95회기 10차 총회 임원회에서 동성애자 안수를 반대하는 입장을 담은 문서를 작성해 미국장로교회에 보내는 등 우려와 함께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장로교는 지난 해 7월에 개최된 총회에서 교단 헌법에 남자와 여자가 결혼 언약을 맺어 정결하게 살아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하고 동성애자에게 집사나 장로,목사 안수가 가능하도록 헌법개정안을 통과시킨 후,노회 수의과정을 진행해왔다.

6. WCC 10차 총회 준비위 출범
 
2013년 열리는 WCC 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김삼환)가 지난 9월 2일 조직이 완료됐다. 하지만 조직을 구성하는 과정은 평탄하치 못했다. 무척 험난한 과정을 거쳐 출범한 한국준비위는 에큐메니칼권 안에 오랫동안 쌓여왔던 해묵은 갈등을 모두 떠안은 채 2013년까지의 항해에 나섰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진행되는 WCC 10차 총회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 속에서 평화를 향한 논의들이 적극 반영될 전망이며, 그만큼 지속가능한 정의와 화해의 문제가 심도깊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가 앞으로 남은 2년 간 준비를 해야 할 분야는 광범위하다. 보수교단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부터 전국 교회들에게 에큐메니칼 운동을 홍보하는 일까지. 특히 북한교회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도 스위스 제네바의 WCC 본부와 협력해 진행해야 할 일 중 하나다. 국내 에큐메니칼권에서는 WCC 10차 총회를 기점으로 '제2의 도잔소 회의'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남북평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7.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정신대 문제
 
한 할머니의 용기있는 외침이 불씨가 돼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지난 12월 14일 1천회를 맞이했다. 1992년 1월부터 매주 수요일 12시면 어김없이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배상 등을 외쳐온지 어느덧 20년, 횟수로만 1천번이다. 1천회 수요시위를 맞이해 일본 대사관 건너편 평화로에는 수요시위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기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기원하는 평화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서는 즉각적인 평화비 철거를 요청했고 곧바로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면에 떠오르면서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일본을 제외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시위 1천회를 기념해 서울 중학동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 9개국 40개 도시에서 연대 집회가 열렸고 미국 홀로코스트(나치 유대인 학살)센터에서는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적인 만남이 있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 대부분이 8∼90대의 고령으로 올해만 16명이 응어리진 한을 풀지 못한채 세상을 떠났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교회 여성들이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걸어본다.

8. 수쿠크 등 이슬람 무차별 공세
 
연초에 교계를 강타한 사건이 바로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에 조세특례를 주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쿠크법' 상정 논의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계를 비롯해서 경제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법안 통과는 무산됐지만 여전히 이슬람의 공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무엇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협상력을 높이는 이슬람 국가들의 뒤에는 이슬람 포교가 숨어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이슬람의 특성상 '정치와 경제,종교'를 각각 분리해 이해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수출입은행이 2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얄화 채권 발행에 성공하면서 막대한 양의 이슬람 자본이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 무엇보다 이슬람 세력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앙인을 양성하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사역자들의 조언에 귀기울일 때다.

9. 선교에도 '新 한류바람'
 
2011년 전 세계에는 한류열풍이 불었다. K-POP이 이를 주도하며 드라마와 뮤지컬,심지어 음식에까지 열풍이 확산됐다.
 
이러한 현상은 '도대체 한국이란 어떤 곳인가?'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으로 이어져 전 세계에 흩어진 선교사들이 이를 선교에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국을 알고 싶어 제발로 (한국 선교사와 관련된) 교회를 찾아 오는 현지인들도 종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교사들은 한글교실,요리교실 등을 열거나 말씀과 공연이 어우러진 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려 했다. 그러나 교회 방문을 예배 참여로,그리고 결신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작업은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한류열풍과 선교의 접점을 어떻게 찾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었던 한 해 였다. 그러나 한류열풍을 선교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한국적 문화선교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10. 북한 지도자 김정일 사망
 
올 한해 마지막 가장 큰 방향을 일으킨 뉴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19일 오전 부터 '중대보도' '특별방송'을 예고한 데 이어 정오에 김 위원장이 17일(토) 오전 8시30분 급병으로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정부는 북한과 한반도의 미래와 정세변화에 촉각을 세워 예의주시했고,우리 군은 비상태세에 돌입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또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외국 매체도 앞다퉈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특별 뉴스로 긴급히 전달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정부도 조선중앙통신 보도로 알게돼 국가정보력의 위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김종훈,NCCK)는 "이번 사건이 평화를 위협하고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한반도의 안정이 깨지지 않고 동북아의 평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협력하여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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