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노병의 당부

십자가 노병의 당부

[ 기자수첩 ] 기자수첩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1년 12월 20일(화) 18:00
12월을 마지막으로 군선교사역자 5명이 군선교 현장을 떠난다. 20년 동안 군종목사로 군선교현장을 누볐던 이석우목사와 국방부 훈령에 따라 65세로 군선교사역을 은퇴하는 군선교교역자, 최헌영 김현숙 김휴권 김창주 목사가 주인공이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군 부대에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예수'를 전했던 사역자, 그들과의 이별은 한국교회 청년층의 탈교회 현상속에 안타까움을 더한다.
 
총회에 보고된 통계에 따르면 2007년을 기점으로 청년대학부 성장률이 5.72%에서 2008년 2.78%, 2009년 -1.91%, 2010년 -2.10%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치만 본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암울해진다. 하지만 군선교 현장, 1천4개 군인교회에서는 매주 18만4백88명(2010년 국방부 전수조사)의 청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군선교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후원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를 위해 본교단 제96회 총회에서도 군선교사역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군선교사역자들의 선교후원과 생활지원에 대한 중대한 결단을 한 바 있다.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 없이는 선교사역을 더 이상 지탱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과이다.
 
이는 군선교현장을 떠나는 5명의 사역자들이 "땀 흘리는 군선교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공통된 발언속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군 장병들을 양육하는 군선교사역자들의 두 손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논할 만큼 현장에 남아있는 사역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주목해야 할 곳은 바로 군선교이다. 추운 겨울, 황금어장 지키는 군선교사역자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마음과 정성을 다해 사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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