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한 지평 넓힌 한 해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한 지평 넓힌 한 해

[ 교계 ] 구제역ㆍ일본 쓰나미ㆍ뉴질랜드 지진 증 자연재해에 발빠른 대응, 구호 및 복구 넘어 생명밥상운동ㆍ친환경에너지 운동으로 승화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1년 12월 15일(목) 15:29
한국교회는 비록 최근 대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사회봉사에 있어서만큼은 매년 그 양과 질을 향상시키며 그 영역을 넓혀왔다.
 
올 한해도 한국교회는 장애인, 노숙자, 사회빈곤층,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위해 꾸준히 봉사를 실천해왔다.
 
지난해 아이티 지진에 이어 올해도 지진과 바이러스 창궐 등 전세계적으로 큰 자연재해가 몇차례 있었다.
 
이에 한국교회는 국내에서 구제역 피해농가 위로 및 지원을 비롯해 일본지진ㆍ쓰나미ㆍ방사능유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해 긴급구호를 전개했다. 이와 함께 본교단은 국제개발단체인 월드비전과 기아대책과 MOU를 체결해 인적, 물적, 사회적 자원의 공동개발 및 교류ㆍ지원 및 국내외 재해구호사업과 관련한 정보교류와 상호협력을 해나가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 구제역 재앙에 한국교회가 위로
 
   
2011년 한국은 연초부터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2010년 12월 안동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경북, 강원, 충남, 경기 등 전국토로 퍼졌고, 그 여파는 가축사육 농가뿐 아니라 교회와 노회로까지 연쇄적으로 퍼졌다.
 
교회내 구제역 피해를 입은 교인들이 있는 곳은 헌   금감소로 인해 교회 운영이 어려워질 뿐 아니라 바이러스 전염을 우려한 교인들은 교회 출석도 자제해 한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 지역은 지역에서 사육하던 소, 돼지의 80~90%가 구제역 양성반응을 보여 살처분했으며, 돼지농가의 경우 안동 전체의 가축사육 농가 중 두 곳의 농가를 뺀 전체 농가의 돼지가 살처분 될 정도였다.
 
구제역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자 본교단은 '구제역 확산 방지 금식기도주간'을 정하고 한 주간 동안 집중적으로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기도할 것을 전국교회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교회를 대상으로 구호헌금 모금을 벌였으며, 구제역 관련 목회자료집을 제작해 각 노회 및 교회에 배포했다. 또한, 구제역이 끝난 후에는 축산농가 위로회를 열기도 했다.
 
본교단 이외에도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에서도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 교계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함께 기도에 동참했으며 '구제역 피해농가 돌봄을 위한 지침서'를 발간, 구제역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성도들을 위로하고 도와야 하는 일선의 목회자들에게 구체적 지침을 제공했다.
 
구제역은 전국교회에 구제역 대책은 물론, 총체적인 생활습관과 정신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져 생명밥상운동이 전교회적으로 전개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지진ㆍ쓰나미ㆍ방사능유출
 
   
지난 3월 11일에는 일본 동해 해안에서 발생한 강도 9.0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사망 및 실종자 수가 8천명이 넘는 등 피해가 연일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라 본교단을 비롯한 교계에서도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 메시지를 발표하고 구호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본교단은 지난 14일 교인들의 기도와 모금 동참을 호소하는 총회장 담화문을 발표하고 곧바로 희생자 위로를 위한 모금에 돌입했다. 또한, 총회 사회봉사부는 재해구호 담당자를 긴급히 일본에 파견,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재한대일기독교회 등 다양한 루트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재해구호가 이뤄지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총회장 명의로 재일대한기독교회에 편지를 발송,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타교단 등 교계도 일제히 모금을 전달하고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월드비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굿네이버스 등 기독교 봉사단체 및 NGO들도 긴급히 구호활동 및 모금에 돌입했다.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에서도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던 수요시위를 취소하고 대신 이번 강진으로 희생된 일본인들을 침묵으로 추모하고 해산했다.
 
일본 지진은 비록 재앙이었지만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교회가 일본재해 구호를 위해 교파를 초월한 '한국교회 일본재해 공동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모금은 교단 및 기관별로 별도로 진행하지만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서 일본 지원시 중복을 피하고 효과적인 지원이 되도록 협의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이러한 협력 구호의 차원에서 본교단은 일본기독교단의 피해지역 중 북쪽 오우교구를 맡아 집중지원했다.
 
이와 함께 교계에서는 핵원자력의 위험성을 알리고, 친환경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각종 세미나가 활발하게 열리기도 했다.
 
 
# 뉴질랜드 지진 및 교단-NGO 협력
 
   
일본 지진ㆍ쓰나미 이외에도 지난 2월 22일에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시(Christchurch city)를 강타한 지진으로 지역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진으로 현지인 교회 대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시내에 위치한 한인교회 10곳도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지역사회의 파괴로 교인들이 다른 곳으로 흩어져 한인교회들은 존립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본교단은 본교단 사역교회를 후원했다.
 
올해 본교단은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월드비전, 기아대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한 지평을 한 차원 넓혔다. 협약을 통해 본교단과 NGO는 △인적, 영적, 물적, 사회적 자원의 공동개발 및 교류ㆍ지원 △국내외 재해구호사업과 관련한 정보교류 및 상호협력 △통전적 선교를 위한 포럼이나 심포지엄 공동개최 △가난하고 억압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시설의 활용 및 지원 △자원봉사(국내외 비전트립 포함) 등의 사업에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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