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을 갖고 있는 교단'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을 갖고 있는 교단'

[ 총회1백주년 ] 총회 창립 1백년에 대한 신학적인 평가

김명용교수
2011년 12월 08일(목) 16:46

1907년 독노회 조직 '12신조' 선포,"성경은 신앙과 행위에 있어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 강조
뒤이어 웨스트민스터ㆍ대한예수교장로회ㆍ21세기 신앙고백에 교단 신조 나타나,현재까지 이어져...

우리 교단의 신학은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이다.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이 우리 교단 신학의 정체성이다. 우리 교단 신학을 규정하는 이 4가지 항목은 매우 중요하다. 가톨릭 신학은 성경적인 신학이 아니고 감리교회의 신학은 개혁신학적인 신학이 아니고,자유주의 신학이나 종교 다원주의 신학은 복음적인 신학이 아니고 합동 측이나 고신 측의 신학은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이 아니다. 우리 교단 신학을 규정하는 이 4가지 항목 가운데 한 항목이라도 삭제하면 안 된다. 우리 교단의 모든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이 4가지 우리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언제나 유념해야 한다. 일부 신학 공부를 소홀히 한 사람들은 우리 교단에 신학적 정체성이 없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신학적 정체성을 갖고 있는 교단이다. 위의 4가지 우리 교단의 자랑스러운 신학의 정체성은 우리 교단이 확정한 신조 속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
 
우리 교단은 1907년 독노회를 조직하면서 신조를 선포하는데 이 때 선포된 신조가 12신조이다. 이 12신조는 개혁교회의 선교사들이 인도에서 선교하면서 만든 신조였는데 1907년 독노회가 조직되면서 우리 교단의 신조로 선포되었다. 이 때 12신조와 더불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 요리문답이 함께 우리 교단의 신앙으로 받아들여졌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 요리문답이 받아들여진 것은 우리 교단이 개혁신학의 전통 위에 있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선포된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 요리문답은 개혁신학을 대변하는 신학이다.
 
12신조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보다는 보다 더 복음적인 특징을 갖고 있는 신조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세계를 전도했던 개혁교회의 선교사들은 17세기의 경직된 칼빈주의 보다 칼빈주의 전통 위에서 상대적으로 복음적인 특징을 더 많이 갖고 있었다. 우리 교단을 세운 초기 미국의 선교사들 역시 칼빈주의 전통 위에 있었지만 17세기의 경직된 칼빈주의 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복음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우리는 12신조가 경직된 칼빈주의가 아닌 복음적인 칼빈주의를 반영하는 신조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1903년 미국 장로교회는 17세기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경직성을 수정하고 보충하는 신앙고백서를 선포했는데 우리 교단은 1968년 총회에서 이 수정하고 보충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공식적인 신조로 채택했다. 우리 교단은 개혁신학의 전통 위에 있지만 처음부터 복음적인 특징을 갖고 있었던 교단이었다. 수정하고 보충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복음적 신학에서 매우 중요한 성령에 대한 항목과 선교에 대한 항목이 추가 되었고,인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강조되었고 복음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1986년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는 12신조의 전통을 이어받은 복음적인 신앙고백서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유일성과 이신칭의의 복음이 강조되어 있고 지상명령으로서의 선교가 매우 강조되어 있다. 이 신앙고백서는 우리 교단이 복음적인 교단임을 매우 분명히 밝혀주는 신앙고백서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타종교의 구원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1986년의 신앙고백서는 우리 교단이 복음적인 교단인 동시에 에큐메니칼적인 교단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상당히 중요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신앙고백서는 불의에 대한 항거와 화해와 평화에 대한 사명 등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는 에큐메니칼 신학의 중요한 정신들이다. 1986년의 신앙고백서는 한편으로는 복음에 대한 강조가 매우 강하고 또 한편으로는 에큐메니칼 신학의 상당 부분이 나타나고 있는 신앙고백서이다. 이 신앙고백서는 하나님의 공의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중요한 사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에큐메니칼적 신학을 개혁신학의 하나님의 통치의 신학으로 연결시켜 이해하고 있는 점이다.
 
2003년의 21세기 신앙고백서는 우리 교단의 두 가지 신학정신인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가 신앙고백서 머리말에 등장하는 신앙고백서이다. 1959년 우리 교단이 합동 측과 분열될 때 우리 교단은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지하는 교단이었다. 우리 교단의 상징적 인물인 한경직목사는 남산의 신학교에서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해 가르쳤고 우리 교단이 에큐메니칼 교단이 되도록 초석을 놓았다. 한경직목사는 복음적이면서도 에큐메니칼적인 인물이었다. 이 복음적이면서도 에큐메니칼적인 우리 교단의 신학방향이 신조 속에 정확히 반영된 신조가 1986년의 신앙고백서와 2003년의 21세기 신앙고백서이다. 21세기 신앙고백서는 "우리는...복음전도와 정의,평화,창조의 보전의 사명을 받았음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우리 교단은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을 갖고 있는 교단이다. 우리 교단이 성경적인 교단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1907년의 12신조에서부터 성경은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이라는 것을 우리 교단의 신조는 계속 강조했다. 그런데 우리 교단은 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이다. 성경의 기초 위에서 개혁신학적이고 복음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신학이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이고,이를 지난 1백년간 우리 교단은 가르쳤고,이를 신조 속에서 정확이 언급했다.

김명용교수/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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