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옷에만 손을 대어도

주님 옷에만 손을 대어도

[ 생명의양식(설교) ]

김영걸목사
2011년 12월 02일(금) 16:45

본문말씀 : 막 5:25~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불행한 사람들의 이야기,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은 가장 불행하고,가련하고,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혈루증은 계속되는 하혈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의료 수준이 원시적이던 당시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격었을 것이고,12년 동안 앓았으니,몸과 얼굴이 바짝 말랐을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오랫동안 병에 시달린 형편없는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내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 그냥 있을 리가 없습니다. 좋은 약도 사먹고,병원도 가보게 됩니다. 자기 몸이 아프다 보면,나중에 반 의사가 됩니다. 무슨 약을 먹어야 되는지,어떤 병원에 가보아야 되는지 병에 대하여 박사가 됩니다. 이 사람은 자기 병에 대하여 안해 본 것이 없고,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희망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냥 아픈 채로 고통속에 살다가 때가 되면 조용히 죽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보면 누구나 한번쯤 포기할 때가 있었습니다. 나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구나. 내 삶은 더 이상 변화될 가능성이 없구나 라고 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여인이 바로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변화를 체험하게 됩니까? 첫째,예수님에 대하여 소문을 잘 들었습니다. 우리는 귀를 열고,마음을 열고 잘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잘 들어야 합니다. 듣지 않으면 변화가 없는 것입니다.
 
귀를 막고 사는 사람,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이러한 사람은 발전도 없고,변화도 없습니다. 많이 듣는 사람이 크게 쓰임받습니다. 사람은 무엇을 듣는가에 따라서 인생이 결정됩니다. 특히 생명을 살리는 예수님에 대하여 들어야 합니다.
 
오늘 혈루증 앓던 여인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긍적적이고 희망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둘째,예수님에 대하여 들은 대로 행동합니다. 이 여인은 생각대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듣기만하고 삶으로 드러나지 않는 신앙인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이 여인은 들은 대로 그대로 움직입니다.
 
당시에 예수님 주변에,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무리들 속에 끼여서,기를 쓰고 사람들을 헤치고,비집고 들어가서,마침내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신비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병이 낳고 말았습니다.
 
이때 예수님이 여인에게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34절)"라고 말씀하면서,여인의 이러한 행동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런데,이 여인의 행동이 온전한 믿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예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체험한 여인도 아니었습니다. 단지,소문을 듣고,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고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것입니다. 어쩌면,미신적이기까지 한 믿음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행동을 예수님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온전한 믿음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의 믿음은 온전한 믿음입니까? 또 예수님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의 믿음은 누구나 부족하고 불완전한 것입니다.
 
비록, 부족하고 불완전한 믿음이지만,절망의 벽에 부딪쳤을때,내 힘으로 일어설수 없을때,예수님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가지고 일어선다면 그것이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들

   
다고,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부족해도,예수님을 생각하며 용기있게 일어선다면,희망으로 변화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김영걸목사 / 포항동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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