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수뇌부,이단 돈 사용

한기총 수뇌부,이단 돈 사용

[ 교계 ] 박 목사,베뢰아로부터 억대 뇌물 수수 정황 포착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29일(화) 16:57
이단 옹호 논란에 빠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본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발생했다.
 
한기총 질서확립위원회(위원장:김용도)는 지난 11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은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발표 직후 최삼경목사와 본 교단 총회는 즉각 반박하며 "한기총 질서위의 권한"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으며, 본 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한기총이 교회연합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상태이며 보고서의 공식 채택도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한기총이 처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단에 대한 '옹호'다. 한기총은 최근 3개월 간 한국 교회를 뜨겁게 달군 '다락방'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조차 내리지 않았으며, 수차례 의혹이 제기된 장재형 씨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기총이 이단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다하고 질서위원회를 통해 '마녀사냥'식의 이단 규정에 나선 것은 커다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 현 수뇌부에 해당하는 한기총 4인방 가운데 한 명이 이단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수수한 정확이 포착돼 '이단 옹호'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공동취재단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합동진리 박중선목사가, 기성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이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박 목사의 금품 수수설은 지난해 12월 한기총이 장재형 씨와 변승우 씨에 대해 혐의 없음을 밝힌 후 주요 교단들이 반박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최초로 터져 나왔다. 당시 예장합동총회 이치우 총무는 "박중선 목사가 2005년 베뢰아 성락교회로부터 1억여 원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취재단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성락교회는 지난 2005년 6월 세 차례에 걸쳐 박중선 목사가 설립한 '한국기독교총협의회'(한기협)에 1억 7천만 원을 송금했다. 이 돈 가운데 1억 천만 원이 다시 박중선 목사가 속한 예장 합동개혁진리 교단으로 빠져나갔다. 돈이 입금된 2005년 이후 한기협은 베뢰아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대해 "이단 혐의가 없다"고 발표하는 무리수를 뒀다.
 
당시 베뢰아 성락교회 측이 1억 7천만 원을 송금한 것이 결국 대가성 있는 돈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성락교회의 이단 해제를 이유로 2007년 박중선 목사는 한기총에서 제명됐지만 2009년 다시 한기총 총무협의회 총무로 선임되면서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명백한 금품수수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중선 목사는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단 논란이 있는 인물이 핵심적 지도부에 있는 현 한기총이 최삼경목사를 이단으로 몰고 간 것에 대해 교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한기총 수뇌부에 이단 옹호자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고,장재형 씨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온 최삼경목사를 오히려 표적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특정인을 보호하기 위한 억지 조사였다는 지적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의 정관 개악에 우려를 표하며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10개 교단은 물론, 예장 합동조차도 "이단문제 만큼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며 한기총의 이단 옹호 행위에 대해 강하게 대처할 전망이다. <한기총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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