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이 만난 얍복강

야곱이 만난 얍복강

[ 생명의양식(설교) ]

고만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28일(월) 14:56

본문말씀 : 창 32:22-25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야곱이 타향살이 20년 동안 거부가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자 성실하게 살았던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말없이 고향으로 떠나는 야곱을 뒤에서는 외삼촌 라반이 쫓아왔고,앞에서는 그의 형 에서가 20년 전에 있었던 일로 앙금을 품은 채 군대를 이끌고 맞으러 나왔습니다. 진퇴양난의 절박한 곤경에 처한 것이지요.
 
보통 사람들은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은혜의 사람은 평소에 구별이 안 되다가도 어려움을 당할 때 대처하는 것이 다릅니다. 야곱은 위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대처함으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했습니다. 그렇다면 야곱은 이 위기를 어떻게 통과했습니까?
 
첫째, 홀로 남아 기도했습니다. 24절에 "홀로 남았더니"라고 했습니다.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앞뒤에 문제를 두신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씨름했다'라고 표현했는데,이것은 기도의 샅바를 놓지 않고 '하나님,나를 도와주세요'라고 매달리며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하나님께서는 라반에게 꿈으로 나타나 야곱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고,에서는 야곱을 보는 순간 모든 악감정이 눈 녹듯 녹아져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울 때는 낙심하기 쉽고 포기하거나 두려워하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야곱처럼 더욱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외에는 능력의 하나님을 만날 채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기도에 전념해야 합니다. 
 
둘째, '드라빔'을 내놓아야 합니다. 라반이 야곱을 쫓아온 목적은 드라빔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드라빔은 복을 구하고 점을 칠 때 사용했던 집안의 수호신,즉 우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통하여 영광 받기를 원하십니다. 절대 영광을 우상에게 뺏기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우상을 만들면 부수시고, 우상을 품으면 환난을 보내서 내놓게 하십니다.
 
드라빔을 숨겼던 라헬은 일찍 죽습니다. 우상을 품으면 심령이 죽는 것입니다. 살려면 우상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라반도,에서도 물러갑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셋째, 몸을 낮추는 겸손이 있어야 합니다. 얍복강을 건넌 후 에서와 첫 대면에 야곱은 존경의 표시로 허리를 일곱 번 굽혔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고 영을 소성케 하신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고 소유가 많아지고 힘이 세지다 보면 목이 뻣뻣해지기 쉽습니다. 뻣뻣해지면 하나님은 물리치십니다.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레2:13)"고 하셨습니다. 뻣뻣한 채소에 소금을 쳐서 부드럽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목이 뻣뻣한 사람은 굽혀야 하고,눈이 높은 사람은 자기의 분수를 생각하며 낮아져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게 되고 축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선물을 드림으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위해 준비한 선물에 대하여 32장 13절부터 자세히 나와 있는데,각종 짐승을 무려 5백마리나 넘게 준비해서 보냈습니다.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한다(잠21:14)"고 했습니다. "뇌물은 사람의 눈을 어둡게 하고 그 앞에 덫을 놓지만, 선물은 그 사람의 길을 너그럽게 하며 존귀한 자의 앞으로 인도한다(잠18:16)"고 했습니다. 선물 준비를 잘하여 위기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여자로서 왕비가 된 아비가엘(삼상25장)의 교훈을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선물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원수의 마음도 녹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야곱이 만난 얍복강은 야곱의 생애에 가장 건너기 어려운 강이었습니다. 건너지 않아도 추격자가 있었고 건너면 공격자를 만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도 삶 속에서 이런 때를 만납니다. 그때마다 야곱의 삶을 본받아 주님께 기도하고,마음의 우상을 파함으로 순결하게 하며, 겸손히 허리를 숙이고,마음을 다해 사랑을 표현하십시다. 이것이 위기를 축복의 기회로 만드는 비결입니다.

고만호목사/여수은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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