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15. 도서출판 GTM

출판사 탐방 15. 도서출판 GTM

[ Book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1월 23일(수) 10:41
전 세대가 '하나의 본문'으로 큐티,설립 20주년 맞아 비전 이뤘다

   
▲ 지티엠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가운데 안경을 쓴 이가 권지현목사.
3살 유아들도 큐티를 할 수 있을까? 올해로 사역 20주년을 맞이한 도서출판 GTM(대표:권지현,이하 지티엠)이 지난 5월 초등학생을 위한 '스위티(꿀처럼 달콤한 어린이 큐티)'와 함께 미취학아동을 위한 '쁘티(엄마와 함께 하는 유아들의 놀이큐티)'를 발간했다. 유아부에서부터 장년부까지 전 세대가 한 본문으로 큐티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물론 '어린 아이들이 큐티를 꼭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지난 11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소재 지티엠 사무실에서 만난 권지현목사(다음세대교회)는 이와 관련,"영유아 큐티 출판을 결정하게 된 것은 유태인들의 자녀교육에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만 3세가 되면 토라(율법) 교육을 받는 이들은 성장해서 노벨상의 30%를 휩쓸며 정치 경제 과학 문화 언론 등 전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쁘티,스위티,주티(청소년),GT(청장년) 등 전세대 큐티를 출간하다 보니 지티엠에서 나오는 단행본은 거의 볼 수가 없다. 석용욱작가의 그림묵상 시리즈가 지티엠의 대표적인 단행본으로,대부분의 역량은 큐티에 쏟고 있다. 단행본에 비해 큐티는 손이 더 많이 가고 수익도 적지만 "아직은 역량도 부족하고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권 목사의 설명이다.
 
높은뜻교회,지구촌교회,남서울은혜교회,선교한국,CBS 기독교방송 '송재호장로의 QT 동행' 등에서 이용하는 GT는 지티엠의 얼굴과도 같다. 매일성경,생명의삶에 이어 큐티 분야 3위 안에 드는 GT는 국내 유일의 '선교큐티'라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특히 중고등부용 교재로 묶어 출간한 글로벌틴은 특별한 광고없이도 1백50만 부 이상이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발행인이자 집필자인 권지현목사는 부산대 사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시절(1991년,23세),청소년부를 맡아 주보를 만들다가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청소년 신앙정보지인 '왕의 아이들(GT의 전신)'을 창간하며 문서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권 목사는 "워드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서울로 올라와 제일 잘 하는 인쇄소를 찾아갔더니 심부름온줄 알고 돈을 받아오라고 하더라"며 "우연히 찾아간 약국에서 사정을 들은 집사님이 첫호 제작비용 1백30만원을 후원해주셨다. 돈이 없었는데도 7년간 무가지로 계속 낼 수 있었던 것은 청소년 독자들이 잘 읽었다는 편지에 3천원,5천원,1만원씩 넣어준 정성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누구든지 보내달라고 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라도 무료로 보내줬더니 1년새 1만명의 독자가 생겼더란다.
 
대화 도중 책장에서 빛바랜 책 여러 권을 꺼내들은 그는 "한국교회 규모는 세계적이지만 영향력은 적다. 영향력은 결국 건강한 콘텐츠 개발에 달려 있다"며 "출판사는 독자들의 입맛만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계도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돈이 되는 책만 만드려다 보면 발전하는 것은 선정적인 카피,디자인 뿐이다. 겉으론 허접해보여도 옛날 책들을 꺼내보면 지금보다 더 깊은 식견이나 수준에 깜짝 깜짝 놀란다"며 현 출판계에 일침을 놓기도 했다. 권 목사는 또 "곧 영적 한류가 올 것이라고 본다"면서 "앞으로 2년 내에 성경 전 본문으로 GT 집필이 끝나고 나면 언어권마다 번역하는 일을 꿈꾸고 있다. 꼭 필요한 선교지에는 저작권도 풀고 출판사역 후원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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