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던지 죽던지 주만 위해"

"살던지 죽던지 주만 위해"

[ 문화 ] 싱어송라이터 천관웅목사 첫 단독콘서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1월 14일(월) 16:46
   

한 알의 '밀알'처럼 썩어지는 삶을 노래했던 싱어송라이터 천관웅목사가 5년 만에 3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천관웅은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에 걸맞는 세련된 음악 스타일과 함께 '메시지'가 있는 노래로 주목을 받는 사역자다. 1집 Jesus Generation(2003년),2집 Miracle Generation(2006년)에 이어 3집 앨범의 타이틀은 'Mighty Generation'으로,그는 길어진 준비 기간만큼이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 새 음반을 들고 돌아왔다.
 
왜 '권능의 세대(Mighty Generation)'일까. 지난 4일 압구정 예홀에서 3집 앨범 발매 및 콘서트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천관웅목사는 권능의 세대를 꿈꾸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순수하고 열정이 있는 모습이 좋은데 오래 전부터 너무 개인적인 신앙에 머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우리에게 구원을 주신 목적은 소시민적인, 작은, 나 혼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는 것 아닌가요. 마지막 부흥의 때에 새로운 세대를 일으키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영화 창끝의 주인공,짐 엘리엇 선교사의 일생을 담은 3번 트랙의 '날 향한 주의 뜻이라면(밀알 Part 2)'에서 그는 이번에도 "살던지 죽던지 주만 위해 살게 하소서 죽게 하소서"라고 도전적인 메시지를 노래한다. '세상살이 참 힘들죠?'라고 위로하는 것도 아니고,적당히가 아니라 죽기 살기로 믿으라고 계속 찌르는 데도 그의 음악에는 두터운 매니아층이 존재한다. 자신의 음악이 대중에게 어필하는 이유를 묻자 천 목사는 "부흥의 때 한 획을 그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핏빛 십자가를 붙들고 있었음을 보게 된다. 지금 교회는 팬시한 선물가게에 잘 포장된 모습이지만 텅빈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사람들은 무조건 잘된다는 식의 이야기에 식상해있다. 마음 한켠에는 다 본질을 따르고자 하는,진짜 크리스찬으로 살고 싶은 갈망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모던 락,포크,팝 발라드,R&B,블루스,켈틱,프로그레시브,유로팝,레게 등 음악 장르로 구분하면 10여 종에 이를만큼 하이브리드적인 느낌이 강하다. 이에 대해 천 목사는 "보통 기독교 음악이라고 하면 천편일률적이고 진부하다고까지 생각하는데 자존심이 상하게 느껴졌다. 사실상 모든 음악의 뿌리는 블랙가스펠이었는데 이제는 세상 음악을 뒤쫓아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하고는 "내가 CCM음악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사역 20주년을 맞는 천관웅목사는 오는 12월 20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를 연다. 컨티넨탈싱어즈,디사이플즈 등 주로 팀으로 활동했던 그는 "한국 크리스찬 음악계에 수직적인 것만 있고 수평적인 요소가 없어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워십 리더로서 예배 인도를 한다면 솔로 음반을 통해 수평적 소통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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