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선교, 차별 없애고 통합 힘써야

이주민 선교, 차별 없애고 통합 힘써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10월 18일(금) 11:29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4~16일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주민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 전략으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차별 없는 대우'와 '사회적 통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지난 14~16일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제22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열고 이주민 선교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 같은 문제 해결을 통한 이주민 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해외 선교사와 국내외 이주민 사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포럼에서는 △이주민 선교 표준화 △이주민 문화 이해와 선교 △이주민 선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이주민 선교 실행 계획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국내 이주민 선교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사역의 방향성에 대한 발제와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올해 2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돼 선교적 접근을 통한 한국교회의 과제에 주목했다. 1990년대 이후 경제 성장 속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유입 중이고, 최근 국제결혼과 학업 목적으로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도 증가 중으로 한국교회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의 대응전략을 소개한 강대흥 사무총장(KWMA)은 '교회가 가져야 하는 이주민 이해'를 통해 국내 이주민들이 바라는 한국교회의 방안을 제시했다. 강 사무총장은 "이주민들이 자주 언급하는 문제 중 하나는 차별이다. 결혼 이주 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특히 문화적 이해와 수용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므로 교회는 이들 이주민들이 문화적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언어 및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고, 의료와 복지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도 강조한 강 사무총장은 "전통적인 교회는 자기 교회 교인들을 위한 사역에는 관심이 있지만, 다문화 기정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소극적"이라고 진단하며 "교회가 구역에서 혹은 교회 안의 다른 부서에서 이주민과 한국 성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문화 교제 기회를 만들어간다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포럼에서 '한국 이주민 선교 정책'을 진단한 신상록 목사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이주민 관련 용어부터 혼란과 차별을 유발한다"며 한국교회 범교단 차원에서 '통합적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주민 선교를 위한 가치 연합을 통해 개교회주의를 넘어서 공동체적 사회적 역할 감당과 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주민 사역자를 타문화권 선교사 및 사역자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주민 선교는 본질적으로 문화를 넘어가는 것임을 인식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교회교육과 신학교육 분야는 이주민 선교에 대한 커리큘럼을 확대 및 개발할 뿐만 아니라 전국교회가 이주민 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주민선교연합회(KIMA)와 국제이주자선교포럼(IFMM), 이주민선교훈련학교(MMTS), 디아스포라 등이 협력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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