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교회 소금같은교회

빛나는 교회 소금같은교회

[ 교단 ] '지역사회 섬기고,좋은 영향 끼치는 교회' 낙원교회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1월 14일(월) 16:23

'건강한 교회' '지역사회를 섬기고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교회'. 지난 1987년 경기북부지역인 동두천시에 설립돼 24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품어주는 서울강북노회 낙원교회(공지태목사 시무)를 지칭하는 말이다. 어머니의 마음처럼 따뜻하게 품어주는 낙원교회의 사역은 지역사회를 감동시킬 정도다.

   
대부분의 교회들처럼, 낙원교회도 개척 초기에는 교회 안의 사역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개척 초기에 교인들과 함께 제자훈련에 역점을 뒀다"고 말한 담임 공지태목사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한계를 느끼게 됐다"면서 "아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지 정작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역터가 없다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2001년부터 교회는 그동안 훈련 받은 교인들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사역을 몸소 실천하는 차원에서 집 한 채를 구입하고 무료 양로원을 시작했다. 요양원을 설립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노인들은 재정 문제로 들어올 수가 없어 무료 양로원으로 운영하게 된 것. 현재 이곳에는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는 동두천 지역에서 최초로 주부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실을 운영했다. 이와 함께 반찬나누기와 은빛노인대학 등 교인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역터를 하나둘씩 늘여갔다.

이렇게 시작된 사역은 언제부턴가 지역사회에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한 번은 경기도 관계자가 직접 교회로 찾아와 미혼모시설을 운영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고 교회 여건상 쉽지 않는 일이지만 교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판단해 선뜻 허락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미혼모시설인 '경기도 천사의 집'이다. 현재 신도시 한 복판에 자리하고 있는 천사의 집에는 28명의 모자가 깨끗한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푸드뱅크도 운영하며 매주 화ㆍ목요일에 무료급식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은빛노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에 1백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하고 있다.

낙원교회가 역점을 두고 펼치는 사역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은 태국 선교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태국인 근로자를 위해 교회 인근에 한마음태국인교회를 설립하고 태국선교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 여기에는 직장을 잃거나 부상을 당해 갈 곳이 없는 태국인 근로자를 위한 쉼터도 마련돼 있다.

한마음태국인교회를 계기로 낙원교회는 태국 현지 선교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러 그 열매들을 조금씩 거두고 있다. 태국에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고 5천여 평의 대지를 구입해 고아원과 교회건축을 시작했다. 교회건축은 창말교회가 맡아 건축하고 있다. 현지 교회는 목회자 재교육과 연합집회를 위한 장소로도 추진될 예정이다. 공지태목사는 "태국 현지 선교를 위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태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신학을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목회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현재 태국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교역자가 3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태국선교에 있어 낙원교회는 직접선교를 내세운다. 단순히 선교비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않고 교회에서 가장 신임하는 부목사를 직접 태국에 파송해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것. 교회의 열정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는다. 담임목사는 60세에 조기은퇴한 후에 태국으로 가서 마지막 선교사역을 펼치는 소망도 가지고 있을 정도다. 은퇴 후에 태국으로 가서 함께 사역하기를 원하는 교인들도 많다.

이처럼 낙원교회가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은 섬기는 일에 앞장서는 교인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출석교인 1백여 명이 됐을 때,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시작해 지금은 출석교인이 3백50여 명에 이르렀다"고 말한 공지태목사는 "이 모든 사역은 목회자가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교인들이 팀을 이뤄 교인들과 팀목회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교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강조한 그는 "항존직들이 없으면 나의 목회는 쉽지 않다"면서 "이 분들이 있어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에 교회 재정의 40%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회 재정은 항상 마이너스"라고 교회의 형편도 소개했다.

낙원교회는 교회가 있는한 변하지 않는 표어를 마련했다. '동두천을 주께로,태국을 주께로'이다. 이 표어는 교회가 있는 지역을 책임지면 지역사회는 변화게 되고 한 교회가 한 국가와 도시를 맡아 선교하면 그 국가와 도시는 분명히 변화시킬 수 있다는 굳은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교회 안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세상 속으로 들어가 지역사회를 섬기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낙원교회는 진정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을 받을 만한 교회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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