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교리, 설교 속에 살아 움직이게 하라"

"신학과 교리, 설교 속에 살아 움직이게 하라"

[ 교계 ] 새세대아카데미 주최 학술 심포지엄서 강조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1년 11월 07일(월) 16:36
   
지난 4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교리와 목회,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 주제의 새세대아카데미 심포지엄.

설교에서 교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 교리인만큼, 설교는 교리를 전해야 한다는 신학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새세대아카데미(원장:곽요셉) 주최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 조직신학자인 김명용교수(장신대)는 '교리와 설교' 제하의 논문발표를 통해 "설교자는 깊은 신학적인 지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설교자는 설교 속에서 신학과 교리가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교와 교리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라는 것.

이처럼 설교와 교리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설교자들은 교리의 중요성과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흔히 설교자가 교리를 가지고 설교할 때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힌 그는 "교리는 교회의 신학이자 가르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교리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를 멸시하는 경향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설교자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가지고 설교할 경우에 탁월한 역량이 없이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결국,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역량과 함께 교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교리와 설교는 어떤 관계로 규정돼야 할 것인가?

첫째, 그는 설교에는 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교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그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잘못 판단해서 성경을 설교해야지 왜 교리를 설교하느냐며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바른 교리는 성경을 살아있게 만드는 결정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성경은 바로 교리의 틀 속에서 가르쳐지고 설교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교리가 없이 성경을 설교하는 것은 전제없이 성경을 있는 그대로 설교하는 것처럼 착각을 주지만 사실은 매우 위험한 파편적인 조잡한 전제로 성경을 설교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둘째, 인간의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답이 교리이기 때문에 설교에는 인간 문제에 대한 답인 교리가 설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에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교회의 교리가 이에 대해 답하고 있다"면서 "설교자는 바로 이 교회의 교리를 근거로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세상과 역사의 질문에 대한 답이 교리인만큼 설교자는 세상과 역사에 대한 답인 교리를 설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설교자는 사람들이 질문하는 질문에 대해 설교해야 하지만 이러한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이 성경에 없다"고 언급한 그는 "교리는 세상과 역사의 질문에 대한 답이며 이러한 교리가 설교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째, 교리가 이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는 본질적인 기능이 포함돼 있음도 강조했다. 교리는 교회 내적인 일이나 영혼과 관련된 문제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언급한 그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수많은 문제에 대해 설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교리는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며 성경의 말씀이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계속적으로 발전된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신학과 교리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령께서 쓰시는 중요한 성령의 도구"라면서 "교리는 설교가 바르게 선포되는지 감독하는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 곧 교리"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성경은 설교가 시작되는 원천이고 교리는 설교의 주제와 내용"이라고 강조한 그는 "설교는 교리를 전하는 일"이라며 "설교자는 깊은 신학적 지성을 갖고 있어야 하고 신학과 교리를 설교 속에 살아 움직이게 해서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리와 목회, 어떻게 함께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백충현교수(장신대)의 '삼위일체론과 목회', 최윤배교수(장신대)의 '성령론과 목회', 신옥수교수(장신대)의 '기독론과 목회', 박성규교수(장신대)의 '구원론과 목회', 김도훈교수(장신대)의 '교회론과 목회' 등의 논문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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