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명살림의 정치'로 대안 정치 주체되라

여성, '생명살림의 정치'로 대안 정치 주체되라

[ 교계 ] 교회여성연 '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 공개토론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1년 11월 04일(금) 16:27
   

교회여성들이 정치참여에 있어 보다 주체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는 지난 2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교회여성, 정치를 논하다'를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고 교회여성들의 올바른 정치참여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김호경교수(서울장신대)가 '당신은 정치적이십니까'란 제목의 주제발제를 하고 2명의 패널발제가 있은 후 참석자들의 전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 교수는 "우리는 정치적이기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임 있는 종교인이라면 원하지 않는 책임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다. 교회여성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 시대에 기독교인으로서,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이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하는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하고 그것이 가져올 정치적인 결과 또한 감당할 수 있는 성숙한 인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발제자들은 정치를 '살림살이를 다루는 일'이라고 규정할 때 자녀교육, 학원비, 물가, 집값 등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여성들이 '생명살림의 정치', '모성의 정치',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정치' 등 대안적인 정치의 새로운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교회여성 역시 지역사회의 필요성에 관심을 갖고 해당 후보들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야 하며 교회는 여성들이 동원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정치적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자극, 소명의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인중목사(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 집행위원장)는 "경쟁과 투쟁이 만연한 세상을 연대와 협력, 화해로 이끌 새로운 주체로서 교회여성의 역할이 있다"며 "새 숨을 불어넣는 깨어있는 교회여성들이 모이고 훈련하고 행동할 때"라고 했다.

"정치참여는 공공성의 영역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본 김정수대표(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교회여성의 정치참여 어떻게?'라는 물음에 △투표행위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목사님의 투표와 나의 투표는 다르다 △양성평등적 정책 후보를 구별해야 한다 △정치는 비즈니스가 아니다 등으로 응답하고 교회여성연합회, 각 교단 여성기구 등에서 교회여성들을 위한 정치참여의 가이드라인을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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