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독자투고
김기포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1일(화) 18:09
두 번째는 환경을 생각해야한다. 하나님이 6일 동안 우주만물을 만드시고 하신 말씀이 ‘좋았더라’ 고 하셨다. 마지막 사람을 지으시고 나서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감탄하셨다.
그러나 오늘날 환경은 점점 황폐화 되고 있고 사람의 탐욕과 욕심은 점점 환경을 파괴하므로 지구는 이미 몸살을 앓고 있다. 좀 늦기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환경에 눈을 떠야 한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 물, 나무, 숲, 하천, 땅은 우리의 친구들이다. 소중한 생명들이다. 더 이상 생태계가 파괴 되지 않도록 환경지킴이의 역할을 다해야한다.
세 번째는 가능하면 유기농산물을 사용하여 집에서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 유기농산물이 건강에 더 좋은지 말하기 전에 유기농산물을 먹어야하는 더 소중한 이유가 있다.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수확량이 많이 줄더라도, 농약을 쓰지 않아 병충해를 더 입더라도 좀 더 자연의 순리 즉 창조질서에 따라 농사짓는 것이 유기농의 길이다.
네 번째는 친환경요리법으로 요리를 해야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다. 친환경요리는 과거 우리 어머니들이 즐겨 했던 요리다. 우선 인공조미료 등 몸에 나쁜 기름이나 첨가물을 넣지 않는 천연 무공해요리다. 친환경요리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우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이다. 또한 친환경 요리법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대부분 음식물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음식들이다. 비닐하우스에서 키운 것보다 노지에서 바람이나 햇빛을 직접 맞고 자란 먹 거리들이다. 채소든 과일이든 제철에 먹는 먹 거리들이 가장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은 유기농 국산재료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많다. 조금은 비싸고 조금은 느리고 불편해도 친환경 유기농 음식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우리 가정은 건강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화학비료를 주어 빨리 쑥쑥 자란 채소 보다 미생물의 힘으로 더디지만 강하게 자란 농산물의 맛이 더 좋다. 과일의 경우는 유기농산물이 더 맛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계약재배가 이루어져야 더 맛을 낼 수 있다. 농부들은 스스로 키운 농산물이 가장 잘 익었을 때를 안다. 토마토도 사과도 다 익었을 때 따서 금방(직거래로) 먹으면 당연히 맛있다. 어렵게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농산물은 대개 계약재배, 직거래로 공급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 딸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농산물 공판장에 물건을 내면 얼마에 출하될지 또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덜 익은 농산물을 낼 수밖에 없다. 왜 우리는 유기농산물을 먹어야하는가? 단지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 라기 보다 ‘더불어 살자’는 것이다. 땅을 지키고 생명을 기르는 농부들과 함께 살자는 것이다. 더 좋은 집을 사고 더 좋은 스마트폰을 고르기 위해 힘쓰는 만큼 우리 농산물에 관심을 갖고 누가 농사지었는지, 어떻게 농사지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김기포목사 / 기계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