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면…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면…

[ 목양칼럼 ]

문성욱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1월 01일(화) 17:42
나의 목회 인생에 전환점이 있었다. 그것은 명성교회에서 목회를 배우던 부목사 시절에 있었던 일이다. 명성교회에 처음 부임하던 해의 추수 감사절을 한 달여 앞둔 어느 날 당회장이신 김삼환 목사님께서 교역자들을 모이라 하셨고 심각하게 "금번 추수감사절에 교역자들은 추수감사주일 헌금으로 일년 사례비의 십분의 일을 드리라"고 말씀하셨다. 모든 교역자들이 심각하게 고개만 숙이고 있었고, 나 역시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교역자들에게까지 헌금을 강조하는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심각하게, 그리고 힘 있게 "목사가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평신도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겠는가?"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당신께서 목회하시면서 겪어 오신 삶을 말씀해 주셨다. "목회가 열리지 않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매년 마다 더 많은 것을 드리려고 했더니 하나님께서 나를 이렇게 복을 주셨다. 목사가 물질로 먼저 하나님을 신뢰하라"라고 말씀하셨다. 다른 것은 들리지 않았어도 목사님이 복을 받았다는 말씀이 귀에 들려왔다. 그리고 그 이후 나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영락교회에서 전임 전도사로 섬기면서 주일날 헌금을 생각없이 만원을 드리던 모습이 그때 이후로 달라졌다. 매 주일 헌금을 3만원으로 올렸고, 빚을 내서 추수 감사헌금을 1백만원을 드렸다. 그리고 매년 마다 헌금 액수가 많아졌고 추수 감사주일이면 상당수의 헌금을 드리면서 주님께 대한 감사와 더불어 주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굶주리게 하지 않으셨고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좋은 길로 인도하셨다. 지금은 내가 생각해 봐도 참 많다고 할 정도로 은혜를 주셨다

명성교회에서 부목사 생활을 마치고 일산 명성교회를 개척하면서 아내에게 물었다. "이제 개척을 하면 적어도 일 년 동안은 생활비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던 헌금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목사인 내가 작정을 한다 하더라도 집 사람이 동의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면서도 불화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내의 의견이 중요했다. 그런데 뜻밖에 "그래도 담임 목사인데 매주일 10만원씩 헌금을 드립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했던 액수를 집 사람도 같이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이후로 하나님 앞에 언제나 더  많은 액수로 최선을 다해서 헌금을 하게 되었다. 물론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었다. 김 목사님께서 알려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표징으로 하나님 앞에 최선을 다해서 더 많이 헌금을 하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나의 목회의 길을 열어 주셨고, 자녀들을 통해서도 기쁨을 얻게 해 주셨다. 혹시 이것이 기복신앙이 아닌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신앙고백이다. 그리고 나에게 맡겨 주신 양들에게도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부의 엽전 두닢을 칭찬하셨고,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를 칭찬하신 후에 복음이 증거 되는 곳마다 이 여인의 일을 증거 하라고 하신 주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신다. 최소한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먼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것에서부터 신뢰해야 할 것이다. 목사인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면서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헌신하면 우리의 헌신은 수증기와 같이 하늘에 올라가 더 많은 장대비로 우리의 삶으로 돌아온다.


문성욱목사 / 일산명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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