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닌 중동 국가들"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닌 중동 국가들"

[ 이강근의 중동이야기 ] 1. 연재를 시작하며

이강근목사
2011년 10월 05일(수) 14:30

   
▲ 예루살렘 올드시티 전경.

올초 튀지니아에서 시작된 중동의 민주화 운동은 다시 한번 세계의 이목을 중동에 집중하게 했다. 기독공보에 중동에 관한 연재를 준비하면서 언론인과 학자 그리고 일반인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 봤다. 중동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대부분이 중동 하면 '테러', '이슬람', '수쿠크법' 등의 단어를 떠올렸다.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하는 주요 국가들이 중동에 있다. 그런 이유로 성지순례를 떠나기에 앞서 꼭 갖는 의문이 위험하지 않냐는 것이다. 중동하면 우리의 경제와도 밀접하다. 또한 거의 10여 년 째 한국의 젊은이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파병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중동은 더 이상 먼 나라가 아니다.
 우선 중동은 성경의 무대이다. 창세기에 아브람이 갈대아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경로가 이라크와 시리아, 터키, 레바논을 거쳐 이스라엘까지 이어진다. 바벨론 포로시 유대인들이 이라크와 이란에 걸쳐 살았고, 현재 에스더의 삼촌 모르드게와 다니엘의 무덤이 이란에 있다. 시리아와 레바논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성경의 땅과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중동에 파병된 우리 군의 주둔지가 성경의 옛 땅이었다는 것을 아는 이들도 별로 없다. 2003년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부대의 주둔지가 바로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우르이다. 당시 서희부대는 갈대아우르 한켠에 텐트로 예배처를 마련하고 광야교회라 이름지었다. 2004년 자이툰부대가 주둔한 아르빌시는 요나가 회개를 외친 니느웨성에서 가깝다. 이라크 제3의 도시로 니느웨가 있는 모술에서 불과 차로 1시간 거리다. 2007년부터 레바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명부대의 관할지역이 바로 3천년 전 솔로몬에게 백향목을 보내주었던 두로지역이다. 이렇듯 중동은 우리에게 아주 근접해 있다.
 
격변의 중동. 1948년 1차 중동 전쟁을 시작으로 다섯 차례에 걸친 전쟁과 1982년부터 8년간 지속된 이란ㆍ이라크 전쟁, 1991년과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그리고 2001년 오사마 빈라덴의 9ㆍ11테러까지. 그리고 올초 중동의 전 지역에서 발발한 민주화 운동을 겪으면서 중동은 그야말로 격변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이에 기독교적 관점에서 중동의 정치와 경제, 문화, 사회, 종교, 인물 등을 중심으로 중동 이야기를 풀어 나가려고 한다.

   

 

 

 

이강근목사
예루살렘 히브리대 동아시아학과
연구교수ㆍ이스라엘 한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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