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

[ 생명의양식(설교) ]

이순창목사
2011년 09월 06일(화) 15:51

▶본문 : 사29:9-14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다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요즘 인기 있는 '나는 가수다', 일명 '나가수'라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가창력이 뛰어나며 가요의 한 분야에서 정상급의 가수 일곱 명을 선정해서 그들이 경연하고 방청객들이 투표하여 한 명을 탈락시키고 다른 가수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이 '나가수'에 환호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진실'이 통하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가창력과 진실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이 감동받고 환호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진실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사람들을 변화시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리인줄 믿습니다. 그 분이 우리를 변화시키고 감동시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부흥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와 상황과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잘못되고 어그러진 길을 갈 때 그 길에서 돌아서도록 그에 맞는 징계를 하시기도 하십니다. 이사야 28장을 보면 각각의 종자에 따라 파종하는 방법이 다르고 추수할 때의 방법도 각각의 종자에 따라 차이가 있듯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향해 징계하실 때에도 각각의 때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징계하시고 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회복시키셨듯이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께서 징계하시기도 하시고 회복시키시기도 하십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면 하나님의 징계가 우리에게 임하고 또 어떻게 행동하면 하나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임하겠습니까? 오늘 본문 속에서 이사야는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이 징계 받은 원인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살펴 예루살렘을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와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징계를 피하고 은총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찾아야겠습니다.

이사야는 예루살렘을 '아리엘' 즉, '하나님의 제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예루살렘이 본질상 하나님의 제단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께 예배하며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제단이 되어 온 이스라엘의 예배를 이끌고 하나님을 향한 간절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 살도록 인도해야하는 예루살렘이 오히려 자신의 본질과 본분을 잊고 하나님을 외면하고 무시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과 그 지도자들의 눈이 멀게 하셨고(9절) 깊은 잠이 들게 하셨습니다.(10절) '지도자들'에 대한 히브리 원어 '라쉐켐'은 '머리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가 잘못되면 온 몸이 잘못되는 것과 같이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보지 못하고 말씀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참 사랑을 깨닫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도자들이 깊은 잠에 빠져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야 함에도 거짓된 예배와 형식뿐인 제사로 하나님을 속이고 입으로만 드리는 예배(Lip-Service)로 하나님을 기만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들의 눈이 멀고 영적인 잠에 빠진 것은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의 지도자와 백성들이 영적인 잠에 빠진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거짓으로 순종하나 그 마음은 이미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계명'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는 것과 하나님을 사랑하며 인간을 사랑하라는 계명의 본질은 지키지 않고 사람의 이익을 위해 교묘하게 하나님의 계명을 변질시켜 해석하고 선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교회는 성경공부도 많이 하고 행사도 많은 교회이지만 열광하는 사람들도, 냉소적인 사람들도 동일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자기중심적인 모습이 다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한국교회에 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자리를 내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이 나타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따라가야 합니다. 나의 주장이나 나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순종으로 따라갈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임하고 성령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한국교회는 깊은 잠에서 깨어나 다시금 '하나님을 향한 열심'으로 타오를 것입니다.

이순창목사 / 연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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