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ㆍ장로, 서로돕는 배필

목사ㆍ장로, 서로돕는 배필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8월 18일(목) 14:09
 
목사와 장로의 바람직한 관계는 서로간의 협력이다. 장로교 정치제도에 따르면, 설교 및 치리를 겸한 목사와 치리만 하는 장로의 관계는 교회의 치리와 성도들의 성화를 위해 서로 협력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최근 목사와 장로간의 관계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갈등으로 빚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느 노회에서는 장로의 목사안수 참여 여부를 두고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이 빚어져 노회 개막이 몇 차례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노회가 열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다.
 
개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도 예외는 아니다. 안건을 처리할 때에 절차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처리할 경우, 목사와 장로간의 협력관계는 깨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개교회의 사명은 제대로 감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 교회 분열까지 초래하고 있다. 현재 노회와 총회 재판국에는 개교회 안에서 목사와 장로간의 갈등으로 빚어진 고소ㆍ고발건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 성장하는 교회를 보면, 목사와 장로간의 협력이 잘 이뤄지는 교회들이다. 이를 위해 우선 목사들은 장로들을 목회사역의 협력자로 인정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신학을 공부한 목사들이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된 장로들에 대해 지도자 의식을 갖기도 한다. 장로들도 당회나 목사의 목회 활동을 감시하고 관리 감독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목사들은 장로들을 섬기는 자세가, 장로들은 목사들의 목회사역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너그럽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는 9월에 개최될 제96회 총회에는 목사 7백50명과 장로 7백50명, 총 1천5백명의 총회 총대들이 참석하게 된다. 목사 총대와 장로 총대가 서로 동수로 구성하게된 배경에는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 총회를 잘 이끌어가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또한 제94회 총회에서 장로부총회장 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총회 각 부ㆍ위원회들도 목사 장로들이 동수로 공천돼 회의를 진행하도록 돼 있다.
 
장로교 정치제도는 목사와 장로 중에서 어느 한 쪽의 절대권력을 인정하지 않고 서로 협력해서 발전하도록 하는 대의제도다.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할 때, 교회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할 뿐 아니라 성장할 수 있다.
 
교회 성장이 주춤해지고 또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부정적인 이 때에, 교회의 지도자인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 협력을 통해 교회와 노회 총회, 그리고 한국교회를 변화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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