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현장, 신앙으로 재무장

군선교 현장, 신앙으로 재무장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7월 14일(목) 11:06
 
어처구니없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리던 군선교 현장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 강압적인 병영문화를 고수하고 있던 해병대 안에서 벌어진 이번 총기난사 사건은 돌발적이라기 보다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사건이었다.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 당한 이번 사건은 후임병으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기수 열외'로부터 야기됐다고 한다. 해병대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 온 '기수 열외'는 인격적인 수치심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조직에서 더 이상 견디지 못하도록 해 결국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 했다는 것이다.
 
군 부대 안에서는 따돌림 뿐 아니라 군기를 잡는다는 이유로 그동안 구타와 가혹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가해자인 김 상병도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구타와 가혹행위, 인격모독을 당하며 고통스러워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과거의 구타나 인격적인 모욕 등의 폐쇄된 병영문화에 신세대 젊은이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군선교 현장이 다시 한번 신앙전력화를 강화해 나가는 일에 앞장서야할 것이다. 70년대에 신앙전력화 구축이라는 취지에서 '전군신자화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 부대 안에서는 전군신자화운동의 일환으로 장병들에게 '1인 1종교 갖기 운동'을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민정부를 거쳐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지나면서 군선교 현장은 군종목사 감소와 '무종교도 종교'라는 정책 등으로 인해 신앙전력화가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난해 10월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군대 내 동성애를 처벌하도록 한 군형법 제92조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재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동성애 처벌 조항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이 시대의 젊은 청년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군대는 분명 선교의 황금어장임에는 틀림없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약화됐던 '신앙전력화'를 다시 한번 회복시키고 여러 가지 요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군선교 현장을 다시 한번 새롭게 변화시키는 일에 매진할 때다. 신앙전력화를 통해 더 이상 군 부대 안에서 구타와 가혹행위, 인격모독 등의 행위는 근절해 나가야할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신세대에 걸맞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과제가 오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군선교 현장에 주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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