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길을 내게 보이소서

주의 길을 내게 보이소서

[ 목양칼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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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13일(수) 11:00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기계적이거나 자동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목적과 계획과 그의 의도는 하나님이 자녀가 된 우리 인간들이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인격을 계발하도록 돕는 데 있다. 우리 인간들이 나름대로 성숙해지도록 돕는 데 있다. 하나님은 당신이 좀 더 훌륭한 인간이 되기를 원하고 계신다.

우리 인간은 유한한 피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무한한 창조주 하나님의 지혜의 모든 모습을 다 이해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고 하셨고 "하늘이 땅보다 다름같이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다"고 하셨다.(사 55:8-9)

이러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날 때 모든 사람들이 그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한다고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들까지도 막상 그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드러날 때에는 불순종하고 만다.

이것은 마치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같다. 사람들이 자기들의 집을 지으려고 할 때 먼저 건축 설계사에게 맡겨 건축 설계도를 만든다. 그런데 막상 집을 짓기 시작하면 그 건축설계대로 집을 지으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게 된다. 사람들은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면서 좀 고쳐달라고 한다. 아무리 위대한 건축자의 설계도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그 설계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분의 온전한 설계도 대로 따르기 위한 영적 훈련ㆍ영적 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노아는 방주를 지을 때 하나님이 설계하신 설계도를 그대로 따랐다. 또 모세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모세도 하나님의 집인 성막을 건축할 때 하나님의 설계도를 하나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따랐다. 그 뿐만이 아니다. 모세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를 갈망했다.

모세는 하나님을 향해서 "주의 길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하나님을 향해서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모세의 요청을 결코 거절하지 않으셨다.

모세는 출애굽기 33장 18절에 보면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당신 자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 주셨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기 때문에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당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셨다. 즉 하나님께서 모세의 앞을 지나가실 때 그에게 그의 얼굴 모습이 아니라 등을 보게 하심으로 모세로 하여금 죽지 않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게 하신 것이다.

'호라티우스 보너'라고 하는 분이 쓴 '하나님의 인도'라고 하는 시를 소개한다.

오 주여 / 나의 길이 아닌 당신의 길이 / 아무리 캄캄하여도 / 당신의 손으로 친히 인도 하소서 /나를 위해 길을 택하여 주소서 / 평탄하든지 험하든지 / 길이 가장 좋은 길이니이다 / 구부러지거나 곧거나 그 길이 당신의 안식을 향해 인도하나이다 / 나는 감히 나의 운명을 선택하지 않나이다 / 할 수 있다 해도 하지 않겠나이다 / 나의 하나님 당신께서 내 길을 택하셔서 내가 바로 걷게 하소서.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인도를 간절히 바라면 바라는 만큼 우리 가까이 다가오시는 분이시다.

채규웅 / 목사 ㆍ 소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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