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특별총회에 거는 기대

한기총 특별총회에 거는 기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6월 29일(수) 15:07
 
오는 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특별총회가 임박하면서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특별총회에서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한기총의 진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미 이광선 길자연 목사가 두 차례에 걸쳐 합의문을 발표했고,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도 개정 원칙들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제는 총대들의 결정만 남은 상태이다. 특별총회에서 다룰 안건은 정관ㆍ운영세칙ㆍ선거관리규정의 개정 여부, 대표회장 당선자에 대한 인준 여부, 소송 취하의 권고 여부 등에 맞춰져 있다.
 
바라기는 한기총이 설립 당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특별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 이상의 혼란이나, 분열과 갈등, 그리고 다툼과 시비로 큰 수렁에 빠져드는 특별총회가 되어선 안될 것이다.
 
한기총 갈등의 중심에 서있던 대표회장 당선자와 직전 대표회장이 두 번씩이나 합의문을 발표했고, 대표회장 직무대행도 정관개정안을 제시했다.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한기총은 과거로 되돌아가든지 아니면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게 될 것이다. 따라서 한기총 특별총회 3백63명의 대의원들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들은 직전대표회장이 제시한 개혁안과 대표회장 직무대행이 공청회를 거쳐 마련한 5가지 개정원칙을 어떻게 결정할 지가 특별총회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다. 여기에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문제나 새로운 개의안 등 예상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돌출적으로 나올 경우에는 갑론을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백63명의 대의원들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특별총회에 임해야 한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큰 그림을 보길 바라며 한기총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확고한 개혁의식을 가지고 안건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만일, 부결된다면 그동안의 개혁을 위한 몸부림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현행대로 돌아간다. 이것은 한기총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특별총회에 임하는 대의원들은 종교개혁자들과 같은 단호한 결의를 가지고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교단의 이익 보다는 한국교회의 앞날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할 것이다. 무늬만 개혁하고 여전히 악취를 풍기는 한기총으로 남게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속 사람은 변하지 않은채 겉 모양만 변하는 것은 회칠한 무덤일 뿐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행위이며 한국교회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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