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을 생각한다

'호국보훈'을 생각한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6월 08일(수) 13:56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맘 때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 땀을 흘린 선조들을 생각하며, 이들이 흘린 피에 보답하기 위해 보다 강한 국가를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한다. '국가가 없다면 국민도 없다'고 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국가가 있어야 국민도 있고, 국민이 있어야 국가도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자 국가를 지켜 나가야 할 주인공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게 된다. 국가의 주인인 국민은 뒤에 있고, 말로만 국민을 추켜세우는 정치인들이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국민에게는 단지 선거철에 투표하는 기계적인 역할만 남아 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 외부의 침입을 받았을 때 백성들이 나서서 나라를 지켜 왔던 사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이름도 빛도 없이 역사에 묻혔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면서 국가를 위해 피흘려 쓰러져 간 유ㆍ무명 용사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호국보훈'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분들에 대한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이다. 즉 나라를 지켜 온 분들의 뜻을 되새기면서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에서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6월 25일을 기억하며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키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날이 되면 반공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곤 했다. 초등학교에서는 이를 주제로 각종 행사와 대회를 가졌다. 반공을 주제로한 '웅변대회'는 중ㆍ고등학교의 연례적인 행사가 되곤 했다. 지금은 이러한 행사가 부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게된다. 그렇다고 선조들에 의해 지켜 왔던 나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 뜻 마저 잊어서는 안된다.
 
정치인들은 이제 더이상 국민들의 이름으로 사칭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과 총선이 1년여 앞으로 다가 왔다. 앞으로 1년여 간은 당리당략에 의한 정치권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이상 국민을 배반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국민들 또한 눈앞에 놓여진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평화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기를 희망한다. 남북분단과 지역갈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 나라의 현실이다. 우리 사회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 또한 계속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길로 나가는 것이 호국임을 기억해야 한다. 국가를 지킨다는 일은 멀리 있지 않다. 이웃과 함께, 그리고 우리 민족이 화합하여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호국'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과 땀을 흘린 분들을 뜻을 기억하는 것이 '보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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