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모판을 살리자

한국교회 모판을 살리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5월 18일(수) 16:23
 
오는 5월 22일은 총회가 정한 농어촌주일이다. 농어촌주일은 비농어촌 지역의 교회들과의 상관관계성을 다시 생각하는 주일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전국분포도를 볼 때, 도시지역의 교회들이 농어촌지역의 교회들과 비교할 수 없는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주지하는바다. 여기에는 도시지역의 교회들과 농어촌지역의 교회들 사이에 끊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볼 때 오늘의 도시ㆍ농어촌 교회 관계지수는 유감스럽지만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다시 한 번 그 관계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첫째, 농어촌교회는 도시교회의 모판이다. 이 지역들의 교회들은 신생 개척교회들이 거의 없고, 오랜 역사를 지닌 교회들이 많다. 산업화 이후 도시화 현상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농어촌지역은 상대적으로 인적자원의 고갈현상을 심하게 겪어왔다. 교회들도 자연적인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지만, 그 반사 열매를 거두는 도시교회들은 자신의 모판을 가꾸고 협력하고 상호교류하는 일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도 않는다. 한국교회가 이제는 도시지역의 모판 역할을 해온 농어촌교회들이 더이상 피폐해지지 않도록 기경하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둘째, 농어촌지역의 목회자들을 살려야 한다. 농어촌지역의 교회를 살리기 위한 최고의 소프트웨어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 지역교회들을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이다. 지금까지 대다수의 도시지역교회들이 농어촌지역교회들에 대한 선교개념을 소액선교비를 여러 교회들에게 분산해서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그런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선교개념의 관계를 지양하고, 도시지역의 교회들이 형편에 맞게 몇몇 교회들과 형제교회 관계를 맺어 총체적인 관계를 가지는 운동을 해나갔으면 한다. 목회자 최저생활비는 물론 자녀교육비, 목회자 재교육의 기회공유, 목회정보교류 등 다양한 관계회복을 가져야 한다.
 
셋째, 농어촌지역 교인들을 살리는 일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지역교회들의 소비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성경적인 참살이를 위한 먹거리문화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도시화 생활의 패스트푸드화된 먹거리를 지양하고 슬로우푸드인 자연식품, 유기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식생활 방식의 정신을 회복하는 운동을 해나간다면 도시ㆍ농어촌교회 간의 상호교류와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말이 아닌 실사구시적인 실천이 요구된다. 농어촌교회가 있어야 도시교회가 있고, 농어촌교회가 살아야 도시교회가 산다. 한국교회의 모판을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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