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등록금 교회가 분담하자

신학생 등록금 교회가 분담하자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13일(수) 15:03
 
근간에 대학생 등록금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계속되는 엄청난 등록금 인상으로 대학생들이 반값 등록금 운동에 나서고 있다. 한 사람이 청와대 앞에서 반값 등록금 시위로 시작된 등록금 인하 투쟁은 수많은 대학 총학생회와 시민단체를 포함한 5백50여 개 단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위하고 있다.
 
신학대학교들도 대학이라는 연대감이 있어 등록금 문제로 웅성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떤 신학대학교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등록금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신학대학교도 대학이라는 점에서는 일반 대학들과 다름이 없지만 그러나 신학대학교라는 점에서는 일반대학교와 차별성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신학생들의 등록금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신학교는 일반 대학들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교회의 지도자를 양성하고 하나님의 목회를 하는 사명자로 교육하는 것이다. 신학생들은 교회를 섬기기 위한 종으로 헌신하고 오직 예수님과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사명을 받은 자들이다. 그래서 신학대학교는 교단이 인가하고 교단이 관리하고 지도하고 있으며 신학생들도 교회와 교단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교회가 신학대학교를 설립했고 신학생은 교회를 위한 존재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신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 문제에도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지금도 교회는 신학교 발전을 위해 헌금과 재정 부담을 지고 있으며 장학금도 출연하고 있다. 교회는 지금 최선을 다해 신학교와 신학생을 돕고 있다.
 
그러나 교회가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최선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존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교회가 아무리 신학교를 지원한다고 해도 현재 신학교의 운영은 대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리지 않으면 늘어나는 학교의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
 
먼저, 교회는 신학교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 교회의 재정 가운데 일정 부분을 신학교와 신학생들을 위해 배정하고 정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가 설립하고 교회가 감독하고 교회의 종들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신학교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학교가 등록금을 대폭 인하해도 운영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신학생들을 추천해 신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들의 등록금과 생활을 위한 비용까지도 부담하는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신학교와 신학생들이 등록금으로 인한 대치를 방지하는 방안이 될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신학교와 학생들, 그리고 교회에 강물 같이 흐르게 하는 비결이 될 것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