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공급과 수요 균형이 맞아야

목회자,공급과 수요 균형이 맞아야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07일(목) 14:08

삼성 경제연구소 공동기획에서 발행한 '2030년의 대한민국' 책 속에 '한국 종교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 종교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교학적(敎學的) 기반이 미약하다. 열렬한 신자만 있을 뿐 철저한 자기 성찰의 수도적 자세가 부족하다. 둘째,독선과 자기도취가 강하다. 종교 간의 갈등은 무지와 편견의 소산이다. 셋째,내면의 가치보다는 외형적 허장성세를 내세운다는 점이다. 그 결과 종교 또한 물량적 배금주의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신교는 개교회주의 배타적 선교성 종교집회의 대형화 등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상이 이 글의 일부인데 이 중 둘째 문제점인 성직자 양산으로 진리와 권위를 폄하시키면서 질적 저하를 의미하는 문제를 언급하고자 한다. 우리 교단만 해도 7개 신학대학이 있다. 각 대학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면 많은 학생을 모집하지 않고서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육자원부가 인정하는 학생 수만 가지고는 각 대학이 힘들다는 이야기다.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깨지면 생산품 값이 하락세로 나가고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최근 시내 중형교회 담임목사 공고에 1백20통의 이력서가 몰렸다고 한다. 이 당회는 당회원 전원이 앉아 우선 서류를 심사하여 합격자를 추리고 그 중에서 설교를 듣기로 하였다고 한다. 통탄할 일이다. 말로만 청빙이지 마치 사회가 직원 공채하듯 공고,서류심사,면접시험,실기시험이 행하여지고서는 목사가 자기 몫의 값을 지니지 못하고 한낮 공용계약으로 일하는 직원에 불과하다. 이것도 임시직,혹은 정규직으로 임시목사,위임목사,형편 따라 뽑는 마당에 목사의 권위는 말이 아니다.
 
이러한 목사 양성으로는 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수가 없다. 2008년에 실시한 글로벌 리서치에서 전국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신뢰도에서 성당은 35.2% 사찰은 31.1% 개신교는 18% 순이었다.
 
개신교가 신뢰를 얻기 위해 개선해야 할 대상은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의 언행일치가 42%,이웃종교에 대한 관용이 25.8%,재정사용의 투명성이 11.5%,교회성장 주의가 4.5%로 나왔다. 이 통계표에서 보듯 지도자들의 언행일치가 42%인 것을 보면 목사들의 신뢰도가 없다는 것이고 우리 목사가 사회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으려면 먼저 자기 성찰과 반성과 함께 정직하고 모든 면에 투명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 될 때 비로소 신뢰와 존경이 생기고 교리적 진리에 충성해야 하고 또한 각 신학대학에서는 질 높은 교육과 철저한 영적훈련을 시켜 배출해야 관념적으로는 진리를 인정하면서 실천의지를 확고이 하게 된다.
 
또한 신학대학은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를 감축하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경비를 일절 지원하는 제도를 강구해서 양성할 때 비로소 도덕적 청정성으로 사회 정의에 구심점이 될 뿐 아니라 신도들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목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여 솔선수범으로 실천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난해 기윤실이 201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48.4%였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 기관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카톨릭교회(41.4%),불교사찰(33.5%),개신교(20.0%)로 나타났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언행일치 및 사회에 대한 봉사 외형에 치중하는 교회 모습,TV에 비춰지는 교회의 분쟁,목사의 탈선 등이 원인이 될 것이다.
 
어떤 교수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한번 얻은 자격증(교사) 가지고 재교육 없이 몇 년에서 몇 십 년,아이들을 교육하면 자연 교육의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목사들도 한번 안수 받은 것 가지고 재교육,자기개발 없이 교회에 봉직하면 교회는 자연 내면적 가치보다 외형에만 치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했다. 우리는 스스로 파괴된 내면의 가치를 위해 정진하자.

금영균목사 / 성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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