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라

기본으로 돌아가라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4월 06일(수) 13:19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쉰지 3년 만에 체육관에 나갔다. 마음은 앞서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레슨을 받으면서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미 굳어져 버린 자세를 다시 바로 잡는다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기본 스텝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오른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왼발, 오른발, 왼발! 요즘 배우고 있는 배드민턴의 기본 스텝이다.

슬럼프에 빠진 운동선수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취하는 조치는 바로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기본기에 충실해야 그 다음에 제대로 된 기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어디 운동선수뿐이겠는가? 성공적인 삶의 기본기를 Competence(실력), Character(인격), Commitment(헌신)에 두고 3C 혁명을 강조하는 것이나(강영우, 도전과 기회 3C혁명), "머리 좋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 못 따라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즐겁게 하는 사람 못 따라 간다"(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고 하는 것 역시 삶의 기본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20년간 승률 85%, 2백50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미국 풋볼 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보 스켐베클러는 10번의 경기 중에서 8~9번은 이기는 게임을 했다. 그가 이런 대단한 기록을 세운 키포인트는 "기본기에 충실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뛰어난 기술을 가진 사람은 얼마든지 있지만 제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최고의 팀을 이길 수는 없다"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최고의 팀이란 성실하고, 시간을 지키며,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진정한 성공의 열쇠는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강신구, 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

등산을 하다가 산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계2:4-5a) 처음으로 돌아가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 나의 문제는 무엇인가? 목회의 기본기를 점검해 볼 때 무엇이 문제인가? 기본기는 뒤로하고 잘못된 습관인줄 알면서도 그것이 익숙하니까 그대로 지속하고 있지는 않는가? 다시 목회의 기본기를 생각해 본다. 하나님 앞에서 목회를 하는가? 사랑으로 목회를 하는가? 진실하게 목회를 하는가? 성실하게 목회를 하는가? 성령의 능력으로 목회를 하는가? 말씀과 기도, 바른 신학의 바탕 위에서 목회를 하는가? 사람의 방법과 기술로 목회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의 욕심을 따라 목회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세상의 명예와 부를 구하는 목회를 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자리에 내가 앉아 있지는 않는가? 내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목회를 하는가? 나는 행복하게 목회하고 있는가?

사순절에 다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최태순 / 목사 ㆍ 대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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