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거 문화의 정착을 향하여

새로운 선거 문화의 정착을 향하여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31일(목) 11:49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인간의 최고의 권리 중의 하나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를 위해서 봉사하고 섬길 일꾼을 우리가 원하는 사람으로 선택할 권리를 갖는다고 하는 것은 바로 나와 단체와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선거는 나라나 단체의 운명을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선거를 바르게 치렀을 때에 누릴 수 있는 권한과 특권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선거를 잘못 치렀을 때의 결과는 민주주의의 후퇴뿐만이 아니라 민의가 정치에 반영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오는 폐해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클 것이다.
 
그러므로 선거는 공명정대하게 치러져야 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수많은 선거를 치러 왔다. 나라에서 치루는 선거도 있고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교회에서도, 노회에서도, 총회에서도 선거를 치러 왔고 치루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선거철이 되면 반드시 찾아드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금권 선거이며 불법 탈법 선거이다.
 
위기에 몰린 후보가 자기의 부족한 표를 얻기 위하여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태도이다. 이는 아주 망령된 행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도 이러한 유혹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명선거를 하면 선거에서 떨어지고 불법 선거를 하면 당선되는 이러한 해괴한 논리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 팽배한 것이 문제이다. 지금도 사회를 보면 선거를 잘못 치러서 당선 되고도 당선이 취소되는 판결을 받아 직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을 간혹 접한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단 이러한 사건이 사회의 일 뿐이겠는가? 종교계는 어떤가? '떳떳하게 우리는 그렇지 않소'라고 말할 수 있는가? 선뜻 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노력하면 될 수 있다는 희망과 현실을 보았다. 지난 3월 14일(월)~16일(수) 필자가 속한 노회에서 임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15일에는 총대 선거가 있었다. 선거는 아주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잘 치러졌다. 이를 위해서 노회 선거 관리 위원회는 내내 긴장 상태에서 선거 관리를 해왔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명정대한 선거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위원들의 열정과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대단했다. 지금까지도 노회가 선거를 잘 치러 왔다고는 볼 수 있지만 부끄러운 점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말미암아 가장 아름다운 공명 선거문화를 정착하기 위하여 열심히 기도 하였고 모든 노회원들도 이에 공감하여 적극적으로 협력 하였다. 선거관리 위원회와 각 후보들과 전 노회 총대원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여수노회의 선거문화를 공정하게 이끌어 가는데 다같이 협력하였다.
 
여수 노회원들의 적극적인 공동의 협력 속에서 드디어 우리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정착 시키게 되었다. 그야말로 완전히 쇄신 되었고 깨끗한 선거로 바꿔 놓았다.
 
목사 장로들의 위대한 힘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노회원들은 모두가 기뻐하였고 즐거워하는 선거가 되었던 것이다.
 
뒷말이 공명선거가 이루어졌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졌다는 말로 무성하다. 참 좋은 일이요 기쁜 일이다. 이는 역사적인 사건이요 대 성공이다. 또한 공명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우리 노회는 노회 임원 및 총회 총대 선거 조례를 개정함으로 인하여 법적인 기틀도 마련하였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금권 선거 멀리하고 탈법과 불법 선거를 안해도 넉넉히 선거를 할 수 있고 기쁘게 선거 문화를 정착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 것이다. 이러한 노회가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
 
우리의 이러한 선거 문화 개선과 노력의 결과가 온 지역과 나라에 메아리 쳐서 공명선거 문화가 퍼져 나가길 바란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사회를 선도해 온 나라와 교계를 향해 공명선거 문화를 정착 시키자.

임기환
목사ㆍ여수살리는 교회ㆍ  여수노회 선거관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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