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SNS 와 모바일 네트워크

크리스찬 SNS 와 모바일 네트워크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23일(수) 16:01

 
글을 모르는 문맹자가 우리 사회를 살아가기에 답답한 것처럼, 컴퓨터를 모르는 컴맹, 네트워크를 모르는 넷맹, 스마트폰을 모르는 폰맹이 앞으로의 시대에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살아가기에 참으로 답답한 세상이 온다.
 
역사적으로 의사소통(Communication)의 발달과정을 보면, 입으로 의사를 소통하던 구전(Oral)시대에서 문자를 발명함으로 글을 통해 의사를 소통하던 문자(Letter)시대가 도래했다. 문자시대의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손으로 기록한 필사본은 후대 까지 그 내용을 남길 수 있게 됐다. 15세기에 와서 구텐베르그의 활판인쇄술의 발명을 통한 출판(Printing)은 손으로 필사하던 한계를 넘어 의사전달과 소통의 혁명을 가져왔다. 히스토리 채널이 지난 2천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구텐베르그를 선정한 것도 아무리 중요한 사건도 전달매체가 없으면 사회적 영향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텐베르그의 활판인쇄술보다 더 큰 혁명이 오늘 우리시대에 일어나고 있다. 인터넷의 출현과 함께 인터넷 기반(Cloud)에 데이터를 두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데이터를 불러와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은 세계를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손 안의 세상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는 집단지성은 한 사람의 전문가의 생각보다 평범한 여러 사람의 생각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전문가가 만든 백과사전 브리타니카와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위키피디아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함께 편집하고자 하는 자료를 구글문서도구와 You-Tube 등에 올려놓고 각자 다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원격으로 접속하여 자료를 불러와서 동시에 토론하면서 작업할 수 있다. 이것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집단지성의 활용이다.
 
흔히들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불리어지는 Twitter, Facebook, You-Tube 등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통해 의사소통의 매체도 다양해졌다. 일방적인 의사전달이 아니라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같은 시간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 등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교회들의 홈페이지를 보면 목회자들과 교회지도자들이 SNS기능을 통해 교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마트 TV의 출현과 함께 방송자가 일방적으로 뉴스를 전달하던 과거와는 달리 방송자와 시청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쌍방향적인 뉴스와 정보가 가능하게 되었다.
 
말과 글로만 의사소통을 할 때와는 달리 이제는 기독교 선교와 효과적인 메시지전달을 위해서 다양한 매체활용이 필수적인 사회가 되었다. 다양한 매체활용이지만 이 모든 것을 스마트폰 하나로 편리하게 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멀지 않는 시일 안에 대부분 사람들의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이 책 중심으로 구성되었던 도서관도 전자 책과 매체로 그 자리를 대체해 나가고 있으며 책 크기로 출시된 I-Pad는 책, 노트, 인터넷, 전화, 컴퓨터, 사전, 카메라 등을 한 곳에 모은 모바일 네트워크로서 세계를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숭실대학교 문화선교연구소에서는 성경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해설과 동영상, 사진 등을 위성지도와 함께 볼 수 있는 어플을 만들어서 아이폰과 안디로이드폰 엡스토어에서 '문화성경'을 검색해서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앞으로는 스마트-TV를 통해 교회에서 성경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회나 학교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강의내용을 Twitter, Facebook, You-Tube 등 SNS를 통해 강의실 밖에서도 소통하고 토론하고 상담할 수 있다.
 
SNS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네트워크 기능들은 소외된 인간관계 사이를 연결시켜주고 멀게만 느껴졌던 목회자와 교인들, 선생과 학생들 사이를 가깝게 느끼게 해줌으로 크리스찬들의 생활과 선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박용우
교수ㆍ숭실대학교 기독교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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