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역사박물관 건립 의미

총회 역사박물관 건립 의미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09일(수) 14:47
 
2012년 총회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할 총회역사박물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대해 박수를 보내며 조속히 완공되기를 기대한다. 총회역사박물관 건립은 지난 1백년간 한국교회와 함께 걸어온 본교단 총회의 역사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조속히 추진돼야할 일이다. 이런 차원에서 총회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기에 맞춰 몇 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총회역사박물관은 총회의 지나온 1백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올 1백년을 소망 가운데 맞이할 수 있는 선언적인 장소가 되어야 한다. 또한 다음세대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기독교에 대한 역사왜곡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체성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인으로서의 부끄러움이 아니라, 역사적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총회역사박물관은 전국 모든 교회와 노회의 역사를 담아내야 한다. 1912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경기충청노회, 남평안노회, 북평안노회, 황해노회, 전라노회, 경상노회, 함경노회 등 전국을 아우르는 7개 노회조직으로 설립됐다. 총회역사박물관이 서울에 위치하더라도, 그 전시내용과 구성은 각 지역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담아내야 한다. 전국교회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통해서만이 총회역사박물관은 명실상부한 대표성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총회역사박물관 설립을 계기로 전국 차원에서 총회관련 역사박물관을 연결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역사박물관 네트워크'도 구축돼야 한다. 최근 제주도의 올레길과 지리산의 둘레길처럼 가족단위로 떠날 수 있는 관광지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본교단도 각 지역의 역사박물관 및 기독교역사유산 현황파악과 보존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독교유산순례지도 등의 자료를 제작한다면, 국내기독교인들 뿐만 아니라, 2013년 WCC 부산 총회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구한말, 대부흥운동의 불길 속에 교회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조선의 왕이 일제의 강압에 의해 폐위되던 때에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12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을 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이끌어 나아갈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설립됐다.
 
총회 창립 1백주년을 한 해 앞둔 오늘, 전국교회의 역사를 아우르는 총회역사박물관의 건립이 시급히 요청된다. 지난 한세기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한세기를 이끌어갈 다음세대 교육의 구심점이 될 총회역사박물관의 건립에 모든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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