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빛과 소금을 보여주는 기관

교회, 빛과 소금을 보여주는 기관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03일(목) 11:28
 
국내외적으로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아이티 지진 참사와 천안함 침몰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그리고 최근의 구제역과 뉴질랜드 지진 참사로 인한 고통의 현장에 교단 사회봉사부를 포함한 총회 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봉사는 참으로 귀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사회봉사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교회의 흩어지는 사명과 실천에 대해 주문하고자 한다.
 
먼저는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가 교회 자체를 위해 존재하기 보다는 세상을 섬기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고한 목회철학과 교회론으로 정립해야 할 것이다. 교회의 역량과 건강에 대한 척도를 평가함에 있어 단지 교회성장을 넘어서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세상을 향한 선교적 봉사와 섬김을 감당하느냐 하는 관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교단 차원의 사회봉사도 중요하지만 교단 산하 지역교회와 성도들의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작은 봉사와 섬김'의 사역들이 적극 개발되고 시행돼야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와 영향력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소위 대표적인 교회와 지도자들의 책임의식과 분발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중추적인 교회와 지도자들의 사역과 리더십은 개교회 차원을 넘어서서 여러 언론매체들을 통해 여과 없이 사회 전체에 파급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교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사회를 향한 섬김과 봉사의 책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감당하는 모습과 섬기는 지도력을 보여주기 바란다.
 
네 번째는 총회적인 차원에서 사회봉사 정책과 사역을 펼칠 때에 전략적인 지침과 원칙에 따라 추진되는 봉사 사역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하여 봉사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외국 교단 또는 타교단의 정책이나 NGO의 사역 매뉴얼 등을 참조한 연구와 자문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한국교회의 사회봉사와 관련하여 의미 있고 감동적인 좋은 뉴스들과 사례들은 교계 언론을 넘어서서 대사회적인 일반 언론 매체들에도 적극적으로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 통계적으로 봐도 한국교회는 타종교에 비해 가장 적극적으로 많은 사회봉사의 몫을 감당함에도 불구하고 대언론 전략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우리가 착한 일을 많이 한다는 자랑을 넘어서서 한국교회의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고 또한 교회와 성도들에게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자긍심과 봉사를 향한 격려와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은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선언하셨다.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기관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 무엇인지, '소금'이 무엇인지 실제로 세상에 보여줌으로 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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