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회복 되는 '사순절'

삶이 회복 되는 '사순절'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03일(목) 11:27
 
어느 해 보다도 길고 춥게 느껴졌던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고 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희망과 열망을 가지고 염원하는 모습은 사순절(Lent)이 가지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순절이 갖는 본래 의미는 '만물의 소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한국교회, 개신교 역사상 가장 타락했다"는 날선 비난과 외면을 당하면서 아직도 차가운 겨울 속에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교회 지도자들의 실수와 갈등, 내적 분쟁은 사람들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 전도의 어려움마저 겪게 하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회연합운동을 둘러싼 소식은 연합체를 해체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폐해가 심각하다. 이번 사순절을 계기로 교회의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깊은 성찰과 말씀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사순절의 온전한 의미를 되찾기 위해 첫째,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진과 환경오염으로 인한 재난, 특히 구제역과 AI 등 산채로 죽어간 가축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탐욕이 빚어 낸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회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 것이다. 온 교회들이 사순절 40일간 한 성도가 하루씩 릴레이 금식기도를 통해 철저하게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서 진노 중에도 긍휼을 베푸시는 주님의 자비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인류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머물고 계심을 믿고 이 땅의 모든 이들을 위해 중보적 기도의 시간을 갖고 우리의 고치심을 원하시는 분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웃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향한 책임의식을 드러내는 출발이 중보기도이다. 우리 자신에게만 향하는 시선을 이제부터 이웃을 향하게 해야할 것이다. 지난 주 한 독자는 본보에 전화를 걸어 전세대란으로 온 나라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 그리스도인 집주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세를 동결한다면 세입자들이 기독교에 대해 재고해보지 않겠냐며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당부하는 논설을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올해 '만물의 소생'을 의미하는 사순절 절기에는 내가 받은 축복을 헤아리며 그것에 감사만 할 것이 아니라 회개를 통해 '우리의 삶'이 회복되기를 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너그럽고도 책임성 있는 헌신의 삶을 통해 교회와 교단, 연합공동체 간 상호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하여 평화와 자비와 용서를 이뤄내는 사순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가르쳐 주고 계시는 가치와 같은 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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