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ㆍ1 만세운동과 한국교회

3ㆍ1 만세운동과 한국교회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3월 03일(목) 11:26

 
3월1일은 만세운동 기념일이다. 세월이 지나도 뜻깊은 날은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 일생중에도 큰 슬픔이나 감동적인 일은 잊혀지지 않는다. 해마다 3ㆍ1절 만세운동을 기념하고 있다. 3ㆍ1절 만세운동은 우리 기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사람이 33인인데 거기에 목사와 장로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16명이라고 한다. 절반이 교회에서 나왔다. 일본의 압제에서 우리나라를 독립시키는데 우리 교회가 앞장을 섰던 것이다. 또 3ㆍ1절 운동은 한국교회가 주동이 되어서 일어난 민족운동이었다. 그때는 교회도 교인도 적을 때였는데 '만세운동'이라는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유관순도 제암리교회에 다닌 여학생이었다. 이 젊은 여학생의 마음에 이런 나라사랑의 뜨거운 마음을 준 곳이 교회였고 우리 하나님이었다. 이 여학생을 통해서 온 나라와 민족의 가슴에 불같은 나라사랑이 불 붙었다. 그때 많은 교회가 불탔고 많은 목사님과 교인들이 죽임을 당하였고 투옥되었다. 이 3ㆍ1만세운동은 한국교회가 나라를 위해서 가장 의미있는 일을 했다. 그때 교회와 교인들은 하나님 사랑은 곧 나라 사랑이었다. 이런 운동을 하니까 깨어있는 젊은이들이 교회로 모여들었다. 그 분들이 우리나라를 다시 세운 것이다. 이승훈, 안창호, 조만식, 김구 등 수많은 선각자들이 교회를 통해서 나라 사랑운동을 하였다. 그때를 보면서 교회와 교인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살아야하는지 깨달아야한다.
 
당시는 교회가 돈에 눈이 멀지 않았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았다. 작은 밀알 같았으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었다. 교인이 많다고 큰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교회는 넘치고 교인들도 건물도 많고 웅장하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참된 목자 참된 성도가 없는 것이다.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는 성도가 너무 적다.
 
이 나라가 일본에 강제 점령 당했을때 하나님은 한국교회 성도들을 동원하셨다. 작은 불씨를 뿌렸다. 이 작은 불씨가 큰 화산이 되어 만세운동이 온 나라를 덮었고 그 물결이 세계를 덮었다. 그때까지 대한민국이 있는 줄도 몰랐다. 지도에도 우리나라는 일본제국에 속해있었다. 잊혀진 나라, 잊혀진 민족을 다시 찾는 사건이 3ㆍ1만세운동이었다. 강대국들도 손을 놓고있을 때 아무도 도우려고 하지 않을때 만세운동은 대한민국을 이 지구상에서 알린 사건이다.
 
만세운동은 하나의 기도운동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종살이가 너무 괴로워 그 아픈 마음을 풀 수가 없어서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을 시켜달라고 하나님을 찾았다. 기도는 아픈 마음을 여는 것이고 푸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아픈 마음을 삭이고 숨기고 속으로만 삼키고 살았다. 그때 나라를 잃고, 말과 글을 잃고, 그 울분을 풀길이 없어서 자결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런 민족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 3ㆍ1만세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였고 부르짖음이었다. 하나님은 연약한 교회와 힘없는 민족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온 나라가 독립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 올렸다. 그로부터 26년후에 광복이라는 큰 선물을 하나님께 받게 된 것이다. 이렇게 찾은 이 나라 이 민족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돈과 부귀영화에 마취된 한국교회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생각해본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기도와 피눈물로 찾은 이 나라, 이 교회를 도둑의 굴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눈물로 회개해야 한다.

서우재
목사ㆍ부산사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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