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는 바른 요령

길을 가는 바른 요령

[ 생명의양식(설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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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2월 15일(화) 18:43

▶본문 :  눅 12:54~59
"…외식하는 자여 너희가 천지의 기상은 분간할 줄 알면서 어찌 이 시대는 분간하지 못하느냐 또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

오늘 본문은 모든 사람들이 행로 중에 있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58절). 우리의 인생길이 법관이신 하나님께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재판장은 판결 결과에 따라서 당사자가 한 푼이라도 갚지 않고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옥에 가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길을 가야할 것인지를 묻게 합니다. 감사한 것은 오늘 본문은 우리 모두가 단 한번 걸어가는 이 길에서 실패하지 않고 하나님께 인정받는 발걸음을 걸어갈 수 있는 요령을 전하여준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떠한 자세를 취하여 사는 것이 하나님께 인정받는 첩경이 될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시대를 분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56절). 본문에 나오는 무리들은 오늘날로 말하면 예수를 믿는 신자들을 가리킵니다. 그 무리들은 바다가 있는 지중해 쪽에서 구름이 일면 소나기가 올 것을 알 수 있었고 실제로 그런 식으로 비가 오는 것을 경험한 사람들이며 마찬가지로 북아프리카의 광야가 있는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매우 무더울 것을 예상할 수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을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천지의 기상을 분별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어서 틀림없이 분별해 낼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속하여 살아가는 시대에 대한 신자들의 분별력도 이처럼 분명해야 한다는 것을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주님은 시대를 분간하지 못하는 자는 외식하는 자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56절). 이것은 그가 참된 신자라면 필연적으로 시대를 분간할 수 있는 분별력을 가질 수 있음을 암시해 주시는 것입니다. 북한의 실정과 구제역 창궐,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일어나는 재난, 정치 경제적 상황들을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신자들은 귀를 열어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듣고자 애써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예'와 '아니오'가 분명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어찌하여 옳은 것을 스스로 판단하지 아니하느냐'고 말씀하십니다(57절). '옳은 것'은 '의로운 것'을, '판단'하는 것은 '결정'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신자들은 시대를 분간하는 것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분별이 되었다면 그 편에 확고하게 설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그런 결정은 스스로가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의지를 최대한 선용하여 의로운 편에 서서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오직 너희 말을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마 5:37)'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라도는 그의 법정에서 예수님으로부터 아무 혐의도 찾지 못해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는 양심의 소리는 내었지만 정작 그의 판결을 굽게하는 일은 돌이키지를 않았습니다. 아무리 오늘날의 신자들에게 옳은 편에 서는 것이 세상의 일반적인 통념과 방법에 맞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분명한 입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로, 화해하기를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58절). 일반 세상에서도 법의 엄격한 심판과 선고가 집행되기 전에 합의를 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하물며, 영원한 운명이 결정되기 전에 하나님과 화해하는 것은 얼마나 더 중요한 문제입니까?

오늘 본문은 시대를 바르게 분간해 내는 사람, 그리고 예와 아니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스스로 하나님의 편에 설 것을 확고하게 결정하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도상에서 화해하기를 힘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화해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서 기준을 찾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서 기준을 찾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법과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맞추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호리라도 어긋나는 것이 있으면 버리고 깎아낼 각오를 하는 사람입니다.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 1:18)' 하나님 앞에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놓고 고치시고 싸매시도록 맡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 모든 인생들이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은 두 번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여기에 긴박함과 절박함이 있습니다. 고도의 신중함을 필요로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재판장에게 당도하기 전에 모든 것을 바로잡도록 힘써야 할 것을 역설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길을 가는 바른 요령입니다.

박일성목사 / 군산 중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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