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신앙 몰락하면 한국교회는 희망 없다"

"청년신앙 몰락하면 한국교회는 희망 없다"

[ 특집 ] 3. 청년을 위한 선교적 관심이 중요한 이유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01월 13일(목) 11:47

필자는 그동안 상당히 오랫동안 청년을 위한 사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여 왔다. 그 이유는 청년들이야말로 우리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한국교회의 연령별 구조를 볼 때 대단히 걱정스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현저하게 노년층이 두껍다는 것과 30~40대의 연령층이 점차적으로 엷어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와는 정반대로 아동과 청년층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 처한 한국교회가 과연 어떻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옳은 것인가? 우리가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오늘의 청년들이 기독교에 대하여 진정한 매력을 느끼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요즘 청년들이 기독교, 천주교, 불교 가운데 가장 매력을 느끼는 종교는 천주교, 불교, 그리고 기독교의 순위로 응답하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실로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 없으며 한국교회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충격적인 현상은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반영해 주고 있는 바 이 문제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연구,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관심이 없는 한 '한국교회의 미래는 없다'라고 표현할 만큼 심각한 결과를 가져 올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한 때 이스라엘의 역사에도 이와 동일한 현상이 있었다. 사사기 3장7절 말씀에 의하면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10절에는 매우 유감스러운 현상 하나를 지적하고 있는데 곧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라고 기록함으로 한 세대는 믿음의 황금시대를 누렸으나 그 다음 세대는 믿음의 황무지가 되었음을 말하고 있고 아울러 이 일로 인하여 이스라엘 민족신앙이 몰락되어 큰 위기에 처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인가? 왜 한 세대는 그렇게 대단한 믿음의 전승시대를 이루었음에 반해 그 다음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신앙의 불모지가 되었단 말인가? 그것은 믿음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그 세대가 다음 세대 즉 청년과 그 후세들에게 신앙을 전수하지 못함으로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던가? 과연 우리는 이 말씀과 오늘의 시대를 견주어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게는 이러한 신앙적 위기가 오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러한 점을 미루어 볼 때 만약 오늘의 한국교회가 청년 다음 세대의 주역이 될 청년들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기독교는 희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스라엘에서만 발생한 사건이 아니었다. 교회 역사적 관점에서 고찰해 볼 때 영국이 그러했고 미국이 그러했다. 아니 미국과 영국만이 아닌 모든 유럽의 기독교 국가가 동일한 과정을 경험했음을 상기해 볼 때 오늘의 한국교회가 이 문제에 대하여 걱정만 하고 있거나 위기만을 논할 때가 아니라 이러한 일이 우리에게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 노력과 최선의 준비를 기울여 할 때라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급격한 위기의 징후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아직도 이것이 몰고 올 그 엄청난 파장에 대해서 실질적인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기타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의 과정을 너무나 게을리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 한국교회의 최대의 관심은 청년을 살리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청년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의 최대의 책임과 일차적인 목표이며 아울러 한국교회가 혼신의 힘을 다해 올인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왜냐하면 "청년들이야 말로 한국교회의 미래요, 한국교회의 희망이며, 나아가 한국기독교의 운명을 좌우하는 본질이라"고 까지 표현해야 할 만큼 그 중요성이 긴박하게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상황에서 우리 한국교회는 과연 어떻게 이 문제에 대처함으로서 건강한 한국교회를 지속해 나갈 것인가? 첫째로 청년문화와 청년선교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 그리고 청년선교에 대한 철저한 문제점을 분석하는 일이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 높은 연구가 필요하며, 현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재정적으로 가능하다면 청년선교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연구센타의 건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둘째로 청년을 위한 문화선교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아무리 청년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세대가 청년선교와 청년문화의 독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일은 결코 성사될 수 없는 것이다. 오늘의 청년들이 방황하는 이유가 거룩한 기독교 문화의 진실된 맛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이런 관점에서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되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한 청년문화, 다양한 청년문화'를 개발하는 일이다. 선교학에서는 이것을 'One Gospel in many clothes'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한 복음에 입혀진 다양한 문화의 옷'을 의미한다. 그렇다. 무엇보다도 청년문화의 필요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이 청년선교를 살리는 길이라 본다.

셋째, 청년선교에 대한 담임목사와 교회의 지극한 관심이다. 기독공보에 실린 김치성 목사의 글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관심에 따라 교회학교의 성장과 부흥에는 큰 상관성이 있다고 하였다. 이는 지극히 상식적이면서도 중요한 결론이기도 하다. 결국 담임목사의 관심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청년들이 교회에 발을 붙일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 할 수 있다고 볼 때 담임목사가 청년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요, 나아가 성도의 관심은 물론 교회의 모든 힘을 결집하여 차세대를 위한 교육과 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훌륭하고 전문적인 청년사역자를 길러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청년선교의 전문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학대학교의 교육이 일반적 교육의 차원을 넘어서 전문화 된 세상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교의 전문화를 반드시 꾀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한국교회가 청년선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때 우리가 걱정하는 그런 위기는 결코 우리에게 발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세계선교의 터전을 마련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최무열 총장
부산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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