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일어나라

[ 생명의양식(설교)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23일(화) 17:20

▶ 본문 :  눅 7 : 11~17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나인성을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한 과부가 아들의 죽음에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마음이 너무 아프셨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으셨던 예수님은 죽은 청년을 향해, "청년아 일어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죽었던 청년이 그 음성을 듣고 살아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온 성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퍼져 나갔습니다. 이 말씀을 지금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이 일어나야 할까요?

첫째, 교회학교가 일어나야 합니다.
얼마 전에 총회 임원들이 모여 '다음 세대를 품는 교회'라는 주제로 정책회의를 했습니다. 저는 중ㆍ고등부 미션스쿨 파트를 주재하며, 미션스쿨의 교목들과 함께 교회학교가 줄면 교회는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지금 당면한 교회 위기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교회학교는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서 주일학교란 이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거리를 배회하거나, 공장에 다니는 아이들을 데려와 교회에서 먹이고, 공부시키고 신앙교육을 한 데서 첫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회학교가 학교처럼 체계를 잡아가면서 점점 죽어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바로 교사 위주의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교사가 먼저 본을 보이지 못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교회의 미래입니다. 그들이 살아야 교회가 삽니다. 따라서 교회학교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친구가 되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 시달리는 그들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교회 안에 마련해야 합니다. 돈이 없어 학원을 못가거나 과외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교회가 그들을 위한 공부방도 마련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바로 교회학교가 일어나야 합니다.

둘째, 예배가 일어나야 합니다.
과연 지금 우리는 예배를 잘 드리고 있을까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강단에 계실까요? 아니면 회중석에 계실까요? 하나님은 회중석에 계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전하고 있는지 함께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들은 말씀을 회중들에게 온전히 전하고 있는지 보고 계십니다. 그 말씀을 통해 병든 사람들, 상처받은 사람들이 치유받고 있는지 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는 데 있으셨습니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힘없는 사
람들을 끌어안고, 치유하시며, 그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이처럼 교회는 병들고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 버림받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올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기 원하십니다. 교회 문턱은 더 낮아지고 더 열려야 합니다. 

교회는 힘있는 사람, 권력있는 사람, 능력있는 사람의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소외된 사람, 버림받은 사람, 가난한 사람들의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그들의 눈물과 기도를 듣기 원하십니다. 그들이 예배 가운데서 살아나고 치유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예배가 일어나야 합니다. 예배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이 살아있고 예배 드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자신의 신음소리를 온전히 고백할 수 있을 때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될 것입니다.

셋째, 주님이 일어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사람들의 마음에 주님이 살아계십니다. 살아계신 주님은 우리에게 반응하시는 분십니다. 우리는 날마다의 깊은 교제 가운데 주님이 우리 안에 일어나시도록 해야 합니다. 요즘 새벽기도회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면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리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새벽에 일어나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는 말을 수없이 고백합니다. 그러면 주님의 반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 역시 나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감격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미국에 세이비어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성도 수는 1백5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미국 내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고 있는 고든 고스비 목사님은 교회를 세우면서 마음에 품은 말씀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 22:37~40)입니다. 어느 날 고스비 목사님은 거리에 쓰러져 있는 노숙자와 알콜중독자를 보면서 괴로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한 자신을 보면서 그는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를 세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가난한 이웃을 돕고, 사랑하는 교회를 만들어 갔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몸을 온전히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이 우리의 삶을 통해 일어나시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전파되는 교회를 세워가야 합니다.

임은빈목사 / 동부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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