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행복한 목회

새벽을 깨우는 행복한 목회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11일(목) 11:56

매년 봄가을로 1년에 두 번 '30일 특별 새벽기도회'로 모이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목회자나 성도들이 모두 큰 부담을 가졌다. 그러나 해가 거듭될수록 목회자나 성도들이 그날을 사모하며 기다리게 된다. 특별 새벽기도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과 청년은 물론 어른들이 모두 참여한다. 새벽 5시에 1부 새벽기도회가 모이고 6시 30분에는 2부 새벽기도회가 모이는데 1부에는 교회 차량이 성도들을 모셔오고 2부 새벽기도회는 각자가 자가용으로 가족단위로 그리고 구역원들과 함께 나온다.

1, 2부 합쳐서 거의 천명 가까이 새벽마다 성전으로 달려 나온다. 1부에는 어른들이 많이 나오나 2부에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말씀을 '아멘'으로 받아들이며 뜨겁고 힘 있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감동적이다. 성도들이 은혜 받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더 전심전력해서 새벽기도회의 말씀을 준비하고 있다. 말씀 준비는 큰 주제를 정해놓고 그 주제에 맞는 말씀을 성경 안에서 준비를 한다. 특별 새벽기도회가 시작되기 3, 4주 전에 30일 동안 매일매일 함께 나눌 말씀을 준비해서 책자로 만드는 어렵고 힘든 작업을 한다. 그리고 그 책자를 인쇄해서 전 성도들에게 나누어준다. 미리 기도하면서 준비된 말씀이기 때문에 말씀을 전하는 자나 말씀을 받는 성도들이 모두 매일 같이 큰 은혜를 받게 된다. 기도가 뜨거워진다. 감사가 넘치게 된다.

이 새벽기도를 인도하기 위해 매일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집을 나서는 순간 가슴을 펴고 맑고 신선한 공기를 깊이 들여 마시며 하늘을 볼 때 저절로 가슴이 펴지고 '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고백이 나온다. 그리고는 기쁜 맘으로 교회를 향해 달려가게 된다. 행복한 목회자가 사역하는 교회야말로 행복한 교회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특별 새벽기도회를 즐기며 목회를 하고 있다.

2부 새벽기도회가 아침 7시에 끝나면 가족단위로 또는 중ㆍ고등학교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교회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하고 간다.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새벽기도에 나와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등교를 한다. 그리고 직장인들은 출근 준비를 하고 새벽기도회에 나와 식사까지 마치고 직장으로 달려간다. 이러한 이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목자로서의 보람과 가슴의 뿌듯함을 느낀다. 그리고 아이들이 장성을 했을 때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새벽기도를 했던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대견한 좋은 추억으로 길이 남게 될 것을 생각해 보면서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이 다음에 세상 유혹에 빠져 하나님을 빗나가서 교회와 멀어져 가다가도 어린 시절의 새벽기도를 소중하게 추억하면서 다시 유턴해 주님 앞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확신하며 특별 새벽기도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피곤이 쌓여가면서도 목회의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간절히 갈급한 마음으로 사모하며 손꼽아 기다려지는 새벽기도회가 되도록 더 열심히 성도들과 기도로 준비하고 말씀도 맛깔나게 준비하고 싶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된다. 그리고 특별새벽기도가 매일 드려지는 새벽기도로 이어져서 밤의 문화에 익숙해져 있던 성도들이 새벽문화에 길들여지는 성숙한 성도가 되기를 희망해 보며 '새벽을 깨우는 행복한 목회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김원영 / 목사 ㆍ 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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