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 급선무

한국교회, '하나님의 형상 회복'이 급선무

[ 교계 ] 기독교학회 정기학술대회, 주제 '한국 그리스도인의 인간성 성찰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11월 10일(수) 15:20

【온양^박만서부국장대우】한국기독교학회(회장:정장복)가 정기학술대회를 '한국 그리스도인의 인간성 성찰'을 주제로 지난 22, 23일 양일간 온양관광호텔에서 열고, 한국인들의 인간품성과 기질 등을 신학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국내 선교 과제를 등을 점검했다.

특히 강사로 나선 박종삼박사(한국월드비전 총재)와 김경재박사(한신대 명예교수)가 '그리스도인의 인간성 회복', '한국 그리스도인 인간성품의 기질과 형태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주로 한 각각의 주제강연을 통해 한국교회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인간성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김경재박사는 한국 민족성의 품성과 기질적 특성을 함석헌 조지훈 유동식가 분석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한 후 "한국 민족성 속에 간직되어 있는 기본적인 6가지 중에서 '평화성', '수용성'이 살아지고 '격정성'과 '보수성'만이 강하게 표출될 때, 한국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의 영성'이 아닌 '십자군의 영성'으로 변질되어 독선ㆍ독단ㆍ공격적 승리ㆍ힘의 숭배ㆍ바리새인 교만이 신자들의 심성을 지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김 박사는 오늘의 개신교도가 보이는 인간품성의 기질과 형태에 대한 한국인의 양면성을 평가하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한국 개신교 신자들은 일반적으로 '십자가의 대속주의'를 기본신조로 고백하지만 현실적으론 '십자군의 자강주의'를 추구하며, '열려진 세계적 보편주의'를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닫혀진 국수적 분파주의'에 갇혀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 박사는 "오늘날 한국일반인들이 눈에 비치는 한국 개신교는 복음적 기독교의 종지가 가르치고 주장하는 내용과는 정반대의 표리부동성을 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도인의 인간성 상실'과 '그리스도인들의 인간성 회복의 과제' 등으로 나누어 그리스도인들의 인산성을 설명한 박종삼박사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창출시켜야 하며, 여기에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기독교적 인간성의 회복 과제가 제기된다"고 전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성의 회복은 '내 이웃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도움을 필요로하는 가난한 이웃에게 이떤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따라야 하며,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듭난 인간성 회복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박사는 "인간성의 출현은 '누가 내 이웃인가?'라는 질문대신 '내가 가난한 이웃에게 어떤 이웃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할 것"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인간성 회복은 가난한 이웃들의 마음문을 열게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한다"고 말하며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과제를 제시했다.

주제강연에 이어 이번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인간성 성찰'이라는 주제 아래 각 학회별로 지정주제 발표를 가졌으며, 이틀날에는 학회별로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통합 학회로 한국여성신학회, 한국교회음악학회, 한국문화신학회 등이 별도로 발표를 갖는 한편 이번 학술대회부터 정회원으로 가입한 '한국교회 사회사업학회'도 처음으로 발표회를 갖고 학회의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한 회장 정장복총장(한일장신대학교)은 우리사회의 현실을 정신교육의 빈곤이라고 평가하면서 이 결과에 대해 "생명이 경시되고 가정이 파괴되는 사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신학이 해야 할 일은 새로운 학설의 개발이 아니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퇴색되어가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길이 급선무"라고 지적해 학술대회 주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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