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목회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목회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03일(수) 16:42

목회를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는 일이다. 왜 스트레스를 받는가? 목회에 협력하지 않고 무관심하거나 의도적으로 훼방을 해 올 때, 그리고 교회 성장이 둔화되고 극심한 침체기에 빠지게 될 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또한 성도들 간에 불화가 일어나서 균열이 생기고 틈이 벌어지게 되어 분열이 생기며 싸움이 확대될 때 그리고 그 모든 화살이 결국 목회자에게 돌아올 때 목회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다 열거할 수조차 없다. 이런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요인이 되는데 특히 암의 요인이 된다.

사람 몸의 정상적인 세포는 일정기한이 지나면 소멸되고 새로운 건강한 세포가 내 몸을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암세포는 전혀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자라가며 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균형을 깨뜨리고 신체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암이다.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면역력이 약해진다. 사람의 몸에는 백혈구가 있는데 평소에 그 백혈구는 뼈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몸에 침투해 들어오는 병균이 있을 때 뛰쳐나와 그것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백혈구들이 깜짝 놀라서 병균의 침투로 오해를 하고 뛰쳐나온다는 것이다. 그것이 계속되고 반복되다 보면 백혈구가 모자라게 돼 면역력이 약해지게 되고 급기야는 신체의 약한 부분에 문제가 생긴다. 그것이 당뇨병이 되기도 하고 암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목회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을 요셉의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다가 마침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간다. 이것은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분한 일이다.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는 동안 내내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은혜로 애굽에서 총리가 되어 실권을 잡게 되었을 때 곡식을 구하러 온 형들을 만나게 된 요셉은 전혀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형들이 나를 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미리 앞날을 위해 자신을 보냈다고 말한다. 형들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게 되는 확실한 방법이 된다. 나를 훼방하는 사람도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그 사람을 바라보면 분명 그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인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원수와 같은 사람도 절대로 미워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고 더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악한 자라도 그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인 것이다. 나의 목회는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는 목회이기 때문에 그 누구와도 원수를 맺어서는 안 된다. 내게 닥쳐오는 그 어떤 상황도 역시 하나님의 눈으로 살펴 보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연출하시는 특별한 사건이라는 것을 믿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감사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망이나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하며 하나님께 더 뜨겁게 매달려 기도할 수 있다. 주님도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신 것처럼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게 될 때 범사에 감사하게 되고 항상 기뻐하는 목회를 하게 된다. 이것이 목회를 하며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는 비결이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장기 목회를 하면서 그 누구와도 원수가 된 적이 없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무릎을 꿇은 적이 없다. 주 안에서 승리의 목회를 하였다. 이런 목회는 주님도 기뻐하실 것으로 믿는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김원영 / 목사 ㆍ 서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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