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목회 기획 이렇게 진행하라

신년목회 기획 이렇게 진행하라

[ 교단 ] 열정 품고 새로운 비전으로 준비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03일(수) 14:30

 
첫째, 기획 이전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우선 기획팀을 구성하는 일부터 시작하게 된다. 담임목사와 교역자들 그리고 평신도들로 구성된 기획팀을 구성하게 된다. 다음으로 이 기획팀이 주축이 돼서 현재 목회 안팎의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여기서 두 가지 측면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첫째는 교회의 대내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시각을 동원한다. 하나는 담임목사의 시각이다. 목회를 총괄해서 이끌고 있는 담임목사의 시각에서 현 상황을 파악해 본다. 둘은 동역하는 교역자들의 시각이다. 교회의 실제적 사역을 담당해 온 교역자들의 시각에서 파악된 상황을 전달 받는다. 그리고 셋은 교우들의 시각이다. 몇몇 대표성을 가진 교우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교회 내의 현 상황을 전해 듣는다. 청년, 일반 평신도, 항존직 등의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본다. 둘째는 현재 교회 밖의 상황이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 정리한다. 우선 교계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 정리한다. 이를 통해서 현대 교회의 트렌드들을 파악해 본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지역사회와 한국사회 그리고 나아가 지구촌의 상황이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이 시대의 정신과 교회의 시대적 사명을 파악해 본다.
 
둘째, 기획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파악된 상황 인식을 기초로 실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이 단계는 세 가지 과정을 따르게 된다. 하나는 신년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중장기 목회계획 하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신년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특히 내년 총회 주제가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이기 때문에 넓게는 '교회교육'이나 좁게는 '다음세대 교육'에 초점을 맞춘 신년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둘은 자료수집 및 조사의 과정이다. 신년 목표와 연관된 구체적인 목회 프로그램과 목회 일정을 설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자료 수집 및 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탐방조사를 한다. 예를 들어 교회교육을 잘하고 있는 교회들과 교회교육과 연관된 기관들을 탐방해서 각종 정보와 자료를 수집한다. 다음으로 문헌을 조사한다. 예를 들어 각종 논문이나 보고서 등에서 교육과 관련한 자료들을 면밀하게 검토 조사한다. 그리고 교회 내에서 이와 관련해 이미 진행됐던 프로그램이나 자료들을 살펴본다. 셋은 분석 평가과정이다. 조사 수집된 자료들을 본 교회의 시각에서 분석해 보고 평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때 기획팀은 자신의 전문성이나 관심 또는 사역 분야와 관련해서 분담해서 연구한다. 그리고 함께 모여 세미나식으로 발제하고 토론한다. 이 때 타교회나 기관을 벤치마킹하고 기존의 프로그램을 분석 평가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맞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설정한다.
 
셋째, 계획 형성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 단계 역시 다음 세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하나, 브레인스토밍 과정이다. 기획팀은 설정된 목표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나 독창적인 생각들을 가지게 된다. 이것을 한 자리에 쏟아놓고 함께 나누게 된다. 둘, 프로그램을 설정하는 과정이다.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종합하면서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 때 프로그램마다 목표를 정하고, 참여할 대상이나 시간 그리고 장소들을 정하고,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하고, 섬길 사람들을 선정하고 준비해 가야할 내용들을 기술하게 된다. 그리고 셋, 목회 일정을 수립하는 과정이다. 계속해 가야할 기존의 목회 프로그램들과 신년 목표와 연관해서 재조정된 프로그램이나 새로 만들어갈 프로그램을 목회 일정으로 조직화해 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 때 중복을 피하고 역량이 효율적으로 배치되며 교인들이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넷째, 평가 및 수정 단계이다. 신년 목회계획을 수립한 뒤 정책 당회를 하게 된다. 당회원들과 신년 목회계획과 일정을 협의한다. 자세한 설명을 하여 이해를 구하고 협력을 이끌어낸다. 이 때 교인들 입장 특히 평신도 지도자들의 입장에서 내놓는 의견을 경청한다. 이 과정에서 기획팀이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 그리고 찾아내지 못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함께 신년 목회계획을 평가해 보게 된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효율성면에 문제가 없는지, 실제로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지, 교인들의 반응은 어떨 것으로 예상되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평가를 해 본다. 의견을 경청하고 평가를 마친 후 부분적으로 수정을 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면 재기획을 하기도 한다.
 
신년 목회 기획과정은 매년 반복되는 작업이다. 따라서 목회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형식적으로 힘들이지 않고 대충 넘어가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것이 목회의 정체와 침체를 가져오는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께서 열어주시는 새로운 비전을 꿈꾸며 신년 목회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내년 목회계획을 수립할 때는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다음세대를 향해 열어주시는 비전을 기대하며 임해 보자.

박봉수 목사
상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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