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회 총회 주인공은 '다음세대'

95회 총회 주인공은 '다음세대'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1월 03일(수) 14:03

 
총회 정책협의회가 가지는 한계인가? 기대감이 너무 커서일까? 총회주제를 다룰 회기가 1년도 되지 않는다면 정책협의회의 진행에는 보다 속도감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동안 총회의 주제가 구호에 그치다만 경우를 생각한다면 이 역시 담론에 그치고 말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갖게 되는 것은 기우일까?
 
총회장이 내세우신 제95회기 총회 주제 '다음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는 목회현장에서 가지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서도 시급히 대책을 세워 실행해야 할 아주 시의적절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총회 정책협의회에서도 일부 강사들의 지적처럼 한국교회의 교인분포도가 역삼각형을 넘어 T자형까지도 보여 진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하기 전에 목회현장, 특히 교회학교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심각한 고민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총회는 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줄 수 있고 그것을 개교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회학교는 교회안의 작은 교회라는 것이나 주말 프로그램 강화, 가정교육의 강화, 교회와 가정 학교의 연계된 교육이라는 것은 충분히 공감도 가고 그래야 한다는 것도 인식한다. 하지만 이런 정도의 담론으로는 현실의 문제를 풀어 낼 수 없다는 것은 지도자들이라면 다 알 것이다.
 
감히 말씀을 드린다면 총회 정책협의회가 전과 달리 성황을 이룬 것이나 참석자들이 강사들 못지않게 주제를 놓고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려는 토론의 열기를 생각해서라도 총회 정책협의회의 준비가 보다 구체적이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예를 들어 총회 3백만 성도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도'라는 분명한 비전과 3백만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주제역시 분명한 비전과 목표가 필요한 것이다. 총회주제의 부제에 나오는 '자녀들의 신앙교육'이 '가정의 교육'인지 '교회학교의 교육'인지를 분명히 제시해 주고,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한다면 총회의 주제가 목회현장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이제 공은 교회로 돌아왔다. 하지만 교회나 목회자가 가지는 한계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총회-노회-지교회의 협력방안을 구축하여야 할 것이다. 총회장이 정책협의회 개강 설교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영적인 매뉴얼 마련, 좋은 교회학교 모델 선정, 다음세대 부흥에 앞장설 지도자 양성, 지도자 간의 네트워크 구성 등을 제안 하신 것은 매우 목회현실적인 대안이 된다고 본다.
 
총회 차원에서는 2011년 목회주제를 총회주제로 정하게 하고 출산장려정책운동이나 가정의 교육이나 교회학교의 교육이나 주제를 이행할 수 있는 목회지침서등을 제공해야 한다. 노회는 정책의 시행을 위해 노회나 각 시찰 등에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스터디 그룹 등을 만들어 주제에 맞춘 설교나 사업시행을 위한 방안이나 자료들을 공동으로 연구제작을 하고 강단의 교류를 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노회 내의 교회학교 연합회는 교회학교들과 연합하여 겨울, 여름 수련회를 연합으로 진행을 하되 목회자들과 교육지도자들이 연합회 임원들과 함께 연구를 하여 주제와 교재도 공동으로 연구하면 교육지도자들의 훈련의 기회도 되고 좋은 시설, 적절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진행을 한다면 교회학교 발전의 기회도 될 것이다. 이는 필자의 노회에서는 긍정적인 평가 속에 그 시기를 찾고 있다. 교회는 결코 혼자만의 교회가 아니고 함께하는 교회다. 그렇다면 총회주제를 정하기 전에 이를 위해 목회자들과 다음세대들에 대한 사전의 의견수렴이나 적어도 1년여 전에 주제에 따른 시행방안까지 준비가 되었더라면 한다. 총회의 주제가 개 교회와 목회자들로 하여금 즐겁고 행복한 일이고 소망이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욕심일까?

오창우
목사ㆍ한남제일교회ㆍ총회 평신도지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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