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부흥 전략 <3>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교육 부흥 전략 <3>

[ 기고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10월 27일(수) 16:59

기독교교육은 본래 분리되어 있지 않다. 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움받는 과정은 통합되어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 '기독교적 성숙'이라고 하는 것은 좁은 의미의 신앙성숙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고 하나님 나라 일꾼으로 세워지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독교교육은 교회교육, 더군다나 교회학교 교육으로 축소되어서는 안되고, 기독교가정교육이나 기독교학교교육으로 축소되어서도 안된다. 교회, 가정, 학교가 통합된 전체 기독교교육과정이 수립되어야 하며,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각 영역이 서로 연계되어야 하며, 각 영역의 교육은 전체 구조 안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교회교육이 가정교육과 연계되지 않거나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무시할 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기독교적 습관형성과 성품형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는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야 하는 기독교교육의 목적 달성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가정교육이 기독교적 학교교육의 중요성을 무시하거나 약화시킬 때 기독교적 세계관 정립과 기독교적 비전 실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이는 사회 속에서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야 하는 기독교교육의 목적 달성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교회교육을 소홀히 여길 때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그와 합일되는 영성이 약화될 수 있고, 이는 기독교교육의 방향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교회는 이 세 교육의 영역이 연계되어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기독교교육 커리큘럼을 작성하여야하고, 교회-가정, 가정-학교, 학교-가정이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는 기독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부모이다. 성경은 부모에게 자녀교육의 일차적 책임을 위탁하였다(신6:4-9).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들을 신앙적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인격이 올바르게 성숙하고 지성을 갖추어 사회에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역할을 감당하기까지 세워야할 책임이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부모가 학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일정 부분을 위탁하는 것일 뿐 부모의 교육적 책임은 여전히 지속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는 기독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부모를 기독교적으로 올바로 세우는 일이다. 부모가 기독교적 자녀교육관을 지니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때 가정과 교회, 학교에서의 교육이 일관성을 지니고 기독교교육의 목적을 온전하게 이루어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부모교육은 기독교교육의 핵심 과제이다. 그러나 이 때의 부모교육은 소위 가정사역세미나에서 이루어지는 부모교육과는 달리 가정과 교회, 가정과 학교가 연계될 수 있는 형태가 바람직하다. 교회학교와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교회의 부모교실이나 자녀들의 학업문제와 학교와의 관계까지를 포함하는 기독학부모교실 등은 좋은 시도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입시, 사교육에 관한 의식을 깨우치고 기독교적 관점으로 자녀교육을 바라보고 실천하도록 하기 위한 입시, 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도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된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언

오늘날 한국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교육 고통'을 빼놓을 수 없다. 수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입시지옥과 사교육 팽창으로 인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 교회교육은 이러한 왜곡된 교육에 대한 대안적 가치관을 제시하지 못한 채 교회 울타리 안에서의 교육으로 분리, 제한되고 있다. 가정은 교회교육이 추구하는 신앙적 가치관에 의해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이 되기보다는 왜곡된 세속의 가치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 가정, 학교가 분리된 교육현실 속에서는 기독교 인재양성을 기대할 수 없다.

교회학교의 위기에 대한 진정한 극복은 신앙공동체를 강조하거나 교육목회로 접근하는 것만이 아니라 교회교육이 가정교육, 학교교육과 연계됨으로써 통전적인 기독교교육을 구현할 때만이 가능하다. 한국교회 안에서 교회, 가정, 학교가 연계되고 통합되는 통전적 기독교교육이 실천됨으로 좁은 의미의 신앙성숙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이 양성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박상진교수 / 장신대 기독교교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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